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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개통한 완도타워 모노레일이 여전히 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완도군이 전체 공사가 마무리 안된 완도타워 모노레일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편법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승객 안전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개통을 위한 절차로 모노레일 안전검사는 개통 1주일 전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건축공사 사용승인은 개통 이틀 전 완도군으로부터 받고 지난 4월 23일 완도타워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그러나 개통한지 3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상부역사는 사용승인을 받지 못하고, 하부역사도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아 완도군이 사용승인을 내준 것이 해조류박람회 기간 무리한 운행을 위한 편법 승인이 아니었느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완도타워 모노레일 사용승인과 관련해 완도군 건축민원 관계자는 "현장점검은 건축설계사가 하고, 군은 서류상 준공처리를 하고 있다"면서 "당시 소방·장애인 등 관련법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공사설계 감리 대행업체인 건축설계사의 서류만 확인하고 사용승인을 처리해줬다는 얘기다.

반면 공사설계 감리 대행업체 관계자는 "완도군에서 해조류박람회 행사 때문에 준공을 빨리 내주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사가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군의 적극적인 사용승인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애꿎은 이용객들만 그동안 안전을 위협당하며 모노레일을 이용해온 상황이 됐다. 지난 4월 개통 후 이용객들은 공사 중인 하부역사를 불편하게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안내판도 없어 입구 찾기도 힘들었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완도읍의 L씨는 "과연 일반 주민이 저런 경우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면 군청에서 승인을 내줬겠느냐"며 "모범을 보여야 할 관에서 오히려 저런 편법을 남발하는 것은 안될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완도타워 모노레일 공사에 참여한 지역 영세업체들이 약 1억여 원의 체불임금과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지난 7월초부터 모노레일 입구에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 #모노레일, #편법, #승객안전, #사용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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