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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리 주민들이 육가공공장변경 승인에 대한 도시계획심의 보다는 주민공청회가 우선이라며, 주민 여론을 수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장리 주민들이 육가공공장변경 승인에 대한 도시계획심의 보다는 주민공청회가 우선이라며, 주민 여론을 수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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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공장을 양파즙 만드는 공장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육가공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들은 지난 10일 아산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분히 보장한 뒤 육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강장리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아산시의 육골즙공장승인을 철회할 것은 촉구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육골즙공장으로 승인된 공장부지에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장리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아산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강장리 육가공공장 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 

지난 10일, 아산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당초 예상했던 12일 보다 이틀 빠르게 소집되어 진행됐다. 도시계획심위위원회가 열린 다는 소식을 접한 강장리 주민 30여 명은 "심의를 주민설명회 이후로 연기하라"며 집회를 벌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장리 주민 A씨는 "아산시가 송악농협에 주민설명회라도 열라고 권고한 것으로 안다"며 "주민설명회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린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장리 주민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아산시(시장 복기왕)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송악농협은 육가공공장 설립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할 것, 주민공청회 이후 육가공공장에 대한 주민 찬반 투료를 실시할 것, 아산시는 이 두 개의 사항이 이루어 질 때까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안건 상정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육골즙공장을 승인하는데 주민공청회를 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장리 주민들은 "아산의 알프스로 통하는 청정지역 송악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주민공청회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장리 김상영씨는 "아산 지역에는 현재 6개의 산업단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업단지를 놔두고 굳이 청정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이유가 뭔지 모르 겠다"고 성토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아산시청 별관에서 강장리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아산시청 별관에서 강장리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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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산시민연대, 아산YMCA 등으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아래 시민협)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린 아산시청 별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강장리 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협은 피켓을 통해 '설득과 합의 없는 개발 추진은 지역공동체를 파괴할 뿐'이라며 '송악농협은 주민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태그:#아산시 , #강장리 , #육가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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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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