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한국은행

앞으로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을 깐깐하게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국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은행들의 경우 전반적인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4로 지난 2분기의 -11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전망치 지표가 음(-)이면 대출을 이전보다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전망치는 -23으로 2분기 -10보다 13포인트나 하락했다. 가계 일반 대출에 대한 전망치 역시 -13으로 지난 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국내은행들이 올 3분기에 일반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에 대해 전보다 훨씬 깐깐하게 심사하겠다는 의미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리상승으로 대출자의 신용위험 증가가 우려되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으로 조사됐다. 한은에선 기업들에 대한 대출 태도 역시 강화되겠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심사 정도는 약해질 것으로 봤다.

앞으로 시중은행, 2금융권 등 돈 빌리기 어려울 듯

시중은행 이외 비은행 금융기관 역시 3분기부터는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는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가 강화돼 대출을 이전보다 깐깐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분기 -17에서 3분기 -22로 악화했는데,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지난 2분기 -6에서 3분기 6으로 상승했다. 이는 이전보다 대출을 더 많이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카드사가 늘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빌리고 싶어 하는 대출수요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2분기 17에서 3분기 23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행대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