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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보다 두 달 앞서 추진된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 달 13일 분수대광장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 홍성군보다 두 달 앞서 추진된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 달 13일 분수대광장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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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평화의 소녀상이 장소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건립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아래 여단협)를 주축으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홍성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를 구성, 지난 해 10월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거리홍보와 강연회, 소녀상 저금통 배부 등 모금운동을 통해 군비 1000만원을 포함해 43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후 추진위는 홍주성 내 역사관 앞을 건립 장소로 선정 했지만 문화재청의 '홍주성 내 소녀상 건립 불허 방침'에 따라 장소선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지부진 답보상태를 이어왔다.

당시 시민단체 측은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위한 행정소송을 요구하자는 의견이었지만 여단협 측이 임원진 교체 등의 이유로 논의조차 하지 못하는 등 결국에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요구할 수 있는 기일(90일 이내)을 넘기고 말았다.

뒤늦게 추진위는 지난 2일 대교공원 내 건립 장소로 선정하고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제막식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 측은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진 결과라며 불만을 표하며 재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성문화연대 민성기 대표는 "홍주성은 일본에 저항했던 항일운동의 중심지이며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제국주의의 인권 말살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홍주성내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야 한다"며 "다른 곳은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김용일 공동대표는 "역사적 의미나 교육적 차원에서 항일 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홍주성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야 한다"며 "홍주성 내 건립을 불허한 문화재청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는 여단협 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여단협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해 조만간 소녀상 건립 위치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다시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성군보다 두 달 앞서 추진된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 달 13일 분수대광장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충남도 내에는 천안과 아산, 서산, 논산, 당진, 서천, 예산에 소녀상이 설치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평화의 소녀상, #홍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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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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