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나 팽목항에는 내려갈 수 있었으나 안산 화랑 추모 공원에는 갈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별이 된 아이들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마주할 용기가 나질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믿기지 않지만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별이 된 아이들이 외로우면 안 되기에 3주기인 어제 기억식에 다녀왔다.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분향소 앞의 긴 줄, 하늘을 날아가는 노란 풍선, 간간히 날리는 벚꽃... 하필 이렇게 눈부신 날이었다니, 눈 앞이 뿌예졌다.
기억할게. 별이 된 아이들아.
#세월호#별이된아이들#기억할게#리멤버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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