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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운동시설·테마광장 조성 등 특색 있는 공원 조성돼야
충남도, 홍성·예산군에 시설이관 '주민불편사항 떠넘기기?'

수십억원 혈세를 투입해 조성된 홍예공원
▲ 홍예공원 수십억원 혈세를 투입해 조성된 홍예공원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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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내포신도시에 조성한 홍예공원이 관리부실과 주민편의 시설 부족 등으로 외면 받고 있다.

홍예공원은 총 사업비 188억원을 투입해 총 면적 27만4650㎡에 함양지(연못)와 운동장, 산책로와 수경시설, 광장 등을 갖추고 지난 해 5월 개장했다. 

도는 내포신도시 내 대표문화 휴식공간으로 명품공원을 내세웠지만 정작 주민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한 채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취학 자녀를 데리고 공원을 찾은 내포신도시 주민 한 모씨는 "아이를 데리고 공원을 자주 찾지만 딱히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없어 아쉽다"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등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그저 걷기만 하는 산책길 하나 조성한 것 같은 느낌이다.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마땅히 쉴 그늘도 없이 특색이 전혀 없는 공원이 무슨 내포신도시를 상징하는 곳이냐"며 비난했다.

명품공원을 조성하겠다던 홍예공원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 홍예공원 쓰레기 명품공원을 조성하겠다던 홍예공원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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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현재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내 15개 시군 테마광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 여러 곳에 산재 한 채 일관성이 없어 주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전혀 특색이 없는 홍예공원에 15개 지자체 조형물을 설치한다면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는 제안이다. 또한, 문화공연을 위한 무대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는 앞으로 총 3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예관과 청소년 수련시설, 이벤트 공간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리부실 또한 주민들의 불편불만 사항 중 하나이다.

4일 기자가 찾은 홍예공원(예산지역)에는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어 명품공원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운동시설 옆 식수대는 고장이 났는지 물이 전혀 나오지 않은 채 먼지만 가득 쌓여 있었고 공원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는 뜨거운 햇살에 그대로 드러나 있어 산책을 나온 주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홍예공원 내 마련된 운동시설 옆 식수대가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 고장난 식수대 홍예공원 내 마련된 운동시설 옆 식수대가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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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주민 이 모씨는 "편의시설 부족도 불만인데 쓰레기가 쌓인 채 관리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남도가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내포신도시건설과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문제 등 관리부실에 대해 해당 군에 적극 시정 토록 하겠다"면서도 시설확충에 대해서는 홍예공원에 대해 양군(홍성·예산군)에 시설 이관을 했기 때문에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며 떠넘기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조성 초기단계이기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개선될 수 있도록 양 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내포신도시, #홍성, #홍예공원, #충남도, #주민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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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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