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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오른쪽) 등 야당 의원 13명이 22일 오후 1시30분 황교안 권한대행 항의방문차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하지만 황 대행은 끝까지 면담을 피하면서 의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무소속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오른쪽) 등 야당 의원 13명이 22일 오후 1시30분 황교안 권한대행 항의방문차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하지만 황 대행은 끝까지 면담을 피하면서 의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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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법원이 특별검사가 청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특검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목소리를 받아 무소속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등 야당 의원 13명은 22일 오후 1시 30분 황교안 권한대행 항의방문차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특검 기간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황 대행은 끝까지 면담을 피하면서 의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윤종오 의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남인순·박홍근·신동근·박주민·박범계·백혜련·이훈 의원, 국민의당 손금주·이용주 의원, 정의당 김종대·이정미 의원이 항의방문에 동참했다.

윤종오 의원은 현장에서 "(면담요청에도) 총리께서 시간도 내지 않고 해태하는 것은 국민과 촛불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원들이 계속해서 황 권한대행 면담을 요청하자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황 대행을 대신해 의원들이 모인 곳에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의원들의 항의 내용을 잘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우병우 영장기각 유감, 특검 연장해야 할 명백한 사유 또 하나 늘어"

윤종오 의원은 이날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 진보정치단체 민중의꿈과 함께 논평을 내고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특검을 연장해야 할 명백한 사유가 또 하나 늘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우병우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증거인멸 우려는 물론이고, 법망을 피하는 특유의 답변으로 김기춘에 이어 법꾸라지라는 별명을 가진 자다. 법조계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건 아닌지 실로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병우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핵심 장본인"이라면서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된 역할만 했다면 최순실 같은 비선 실세들이 국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겠는가. 개인 비리는 차치하고 이 혐의 하나만으로도 구속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더구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정황들이 드러났다"면서 "인맥과 권력을 동원해 검찰을 좌지우지했다는 혐의들도 넘쳐난다. 특검을 연장해야 할 명백한 사유가 또 하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윤종오 의원 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고 되묻고 "혹시나 우병우 다음이 황 대행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두려운 건가? 설령 그럴지라도 시민에 헌신해야 할 공직자로서 사명을 상기하기 바란다"면서 황교안 대행이 즉각 기한연장에 서명할 것으로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23일 본회의가 지나면 특검 연장의 기회마저 놓친다"면서 "국회도 준엄한 시민명령을 잊지 말고 적폐청산, 개혁입법과 함께 특검 연장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태그:#특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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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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