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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파이낸셜타임스> 갈무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파이낸셜타임스> 갈무리.
ⓒ 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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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한국 정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며 긴급 타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각) "반 전 총장이 갑작스럽게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라며 "이로 인해 보수 진영은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귀국 전 대선 후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국 언론의 검증과 경쟁자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며 지지율이 하락했다"라며 "형과 조카의 뇌물 사건과 관련해서도 압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 계획을 접으면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라며 "보수 진영에서는 아직 대선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지만 황교안 대통령 대행이 가능한 대안(alternative)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NHK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지지율 2위까지 올랐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놀라워하는 여론이 많다"라며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일부 정치인의 구태의연하고 이기적인 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며 각 정당과의 연계에 난항을 겪었던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라며 "향후 다른 후보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모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반 전 총장이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으나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했다"라며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진영의 선두주자인 문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진보 진영의 전망이 급격히 개선됐다"라며 "정권이 바뀔 확률이 더 높아졌다"라는 김윤철 경희대 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태그:#반기문, #대선 불출마,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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