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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16일부터 원정투쟁에 나서 지난달 19일부터 사이타마현에 있는 본사 앞에서 출근 선전전과 지역 선전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산켄전기의 불법 정리해고로 한국산연 생산직 노동자 전원이 해고된 가운데, 일본 민중들이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한국산켄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결성식은 지난 17일 도쿄 사이타마현 구민센터에서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 한국산연 원정투쟁단 16명도 함께 했다. 공산당 선언에서 나온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말이 작은 단위에서부터 이뤄진 날이었다.

일본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행한 산켄전기 본사 앞 집회
▲ 산켄전기 정리해고 철회하라 일본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행한 산켄전기 본사 앞 집회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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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항의공문마저 받기를 거부하는 산켄전기
▲ 외면하는 일본 사측 한국의 항의공문마저 받기를 거부하는 산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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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과 함께하는 선전전
▲ 함께하는 선전전 일본 시민과 함께하는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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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16일부터 원정투쟁에 나서 지난달 19일부터 사이타마현에 있는 본사 앞에서 출근 선전전과 지역 선전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산켄전기 본사는 '한국 문제는 한국에서 풀어라'고 한국 노동자의 면담을 거부하고 항의서한도 받지 않았다. 이에 일본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산켄전기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이번 결성식까지 이어졌다. 모임에는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일본 유니온 네트워크, 한일 민중연대 전국네트워크 등이 함께 했다.

지원모임 결성식에서 결의를 밝히고 있는 일본 주최자
▲ 산켄전기 투쟁은 일본의 투쟁 지원모임 결성식에서 결의를 밝히고 있는 일본 주최자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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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 히사시씨(지원모임주최자•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는 "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투쟁하지 않고는 우리의 권리를 지킬 수 없다"며 "한국노동자의 지원 요청에 단순히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투쟁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일본 전노협도 산켄전기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함께 할 결의를 밝혔다.
▲ 전노협도 함께할 것 일본 전노협도 산켄전기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함께 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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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온네트워크에서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 함께 싸우겠다 일본 유니온네트워크에서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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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씨(지원모임사무국장)는 "한국에서 산켄전기 정리해고가 철회되기 전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버려 둘 수 없다. 투쟁원정단을 일본의 동료로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성모임 참가자들은 "요시(좋다)"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이어 토리씨는 "산켄전기의 투쟁은 우리 일본의 투쟁"이라며 "직장, 지역에서 연대할 수 있도록 이 투쟁을 확장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이 투쟁 결의를 밝히고 있다.
▲ 결의를 밝히는 원정투쟁단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이 투쟁 결의를 밝히고 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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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지회 원정투쟁단도 일본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움직임에 고마움을 표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산켄전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를 원한다"며 "한국에서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양심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함께 열심히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은형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은 "지난 97년 한국산연이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려 할 때 100여명의 노동자가 싸워 주주총회 결정을 철회시킨 경험이 있다"며 "97년에는 한국 노동자만의 싸움으로 이겼고, 지금은 여기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에 반드시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결성식에 참석한 이들이 산켄전기의 정리해고 사태를 적은 선전물을 보고 있다.
▲ 결성식에 모인 사람들 결성식에 참석한 이들이 산켄전기의 정리해고 사태를 적은 선전물을 보고 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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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생소한 '해고는 살인'이라는 문구가 현수막으로 붙어 있다
▲ 해고는 살인이다 일본에서는 생소한 '해고는 살인'이라는 문구가 현수막으로 붙어 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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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성모임에서는 한국산연 노동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함께 결의했다. 한국산연 노동자 투쟁 교통비를 자율로 모아 6만7천70엔(약71만원)이 모금되었다.

한편 일본에서도 박근혜 퇴진 투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박근혜 퇴진 투쟁의 의미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도 참석했다는 한 일본인은 '아베, 박근혜 GET OUT'이라는 현수막을 결성식장에 걸어 놓기도 했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던 일본인이 가방에 박근혜 아베 아웃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다녔다. 사진은 현수막을 펼쳐서 원정투쟁단이 찍은 사진.
▲ 일본도 박근혜 아웃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던 일본인이 가방에 박근혜 아베 아웃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다녔다. 사진은 현수막을 펼쳐서 원정투쟁단이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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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켄전기, #한국산연, #원정투쟁, #사이타마현, #일본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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