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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마치고 독도사진전시회가 열린 복도에서 기념촬영한 이효웅씨
 강의를 마치고 독도사진전시회가 열린 복도에서 기념촬영한 이효웅씨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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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화) 오후 4시-7시, 목포대학교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과 '코스모스의 해양탐사'라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발표자는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인 이효웅씨다.

이효웅씨는 초등학교 교사 재직 시절 3년 동안 직접 제작한 보트인 코스모스호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 8000㎞를 항해했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도발에 분개한 그는 자신의 배와 요트, 카약을 타고 독도를 10여 차례 방문하고 촬영한 독도사진을 전국 여러 곳에서 전시하고 '독도사랑' 강의도 하고 있다.

이효웅씨가 3년 동안 직접 제작한 배(코스모스호)를 타고 우리나라 연근해 8000킬로미터를 돌았다.
 이효웅씨가 3년 동안 직접 제작한 배(코스모스호)를 타고 우리나라 연근해 8000킬로미터를 돌았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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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발에 대해 감성적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이성적 대응을 결정한 그는 역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시작한 일은 6세기에 동해 제해권을 확보한 이사부 장군의 업적 발굴과 재조명이다.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의 의의...왜구로부터 동해 제해권 확보

신라의 옛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육로로 진격한 이사부장군은 '실직성(현 삼척)'을 탈환하여 지증왕 6년(505년)에 실직군주가 되었다. 실직군주로서 신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북진을 잠시 멈춘 이사부 장군은 왜구의 피해를 막고 동해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산국 정벌을 계획했다.

이 계획이 지증왕의 명령이었는지 아니면 이사부장군 전략인지 알 수 없지만 우산국을 복속시켜 공물을 바치게 했고 신라의 숙원인 왜구의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 삼척에서 나고 자란 이효웅씨는 이사부장군이 만든 전선 제작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이라는 주제 강의를 하고 있는 이효웅씨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이라는 주제 강의를 하고 있는 이효웅씨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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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라 전선은 돛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사부 전선은 신라 전선 최초로 돛을 달았을 것으로 추론됩니다. 삼척에서 울릉도까지는 400리 길이기 때문에 노를 저어가면 이틀이 걸리기 때문이죠. 항해 보조수단인 돛을 달고 노를 저어가면 쉽게 울릉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마친 이효웅씨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들과 기념촬영했다
 강의를 마친 이효웅씨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들과 기념촬영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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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해 6~7년 동안 전선을 제작한 이사부장군은 하슬라(현 강릉)를 탈환해 하슬라 군주가 되었다. 군사와 군비를 보충한 장군은 512년 6월 전선에 목우사자를 싣고 가서 우산국을 정벌했다.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은 우산국을 복속해 공물을 얻는 것보다, 동해의 제해권을 확보하고 신라의 숙원인 왜구들의 침략을 근절시켰다는 데 더 의의가 있다. 이효웅씨가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남해의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의 불패신화와 거북선 신화가 있다면, 동해의 이사부장군은 한 번의 승전으로 200년간 신라를 평온케 한 목우사자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이사부 장군의 현명한 판단과 지략이 오늘날 울릉도 부속 도서인 독도와 함께 12해리 영토와 경제수역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영토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이효웅, #이사부, #신라, #울릉도, #우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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