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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새로 문을 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새로 문을 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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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돗물을 저장하던 곳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적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6일 양천구 신월동 (구)김포가압장이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오는 8일 서서울예술교육센터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총면적 7000㎡에 연면적 1190㎡의 2층 규모 건물이다.

(구)김포가압장은 당초 지난 1979년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수도를 공급하는 시설로 준공됐으나 영등포 정수장이 생기면서 2003년 폐쇄된 이후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센터의 대표적 공간인 야외 대형 수조는 구조 변경 없이 빈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아이들 스스로 공간을 창조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자가 방문한 6일 오전에도 인근 초등학교 학생 수 십명이 수조 벽에 비닐을 붙이고 벽화를 그려넣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에는 케이블 뭉치와 계단 등 과거 시설이 그대로 남아 도시재생 효과를 주고 있다.

배전반실과 크레인실 등으로 쓰이던 실내 공간도 기존 구조를 가급적 손대거나 허물지 않고 3개의 교육 스튜디오와 다목적실,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 TA) 연구실, 교육준비실 등이 들어서 아이들의 실내활동과 교사들의 프로그램 연구가 상시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이곳을 어린이, 청소년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연간 2만여명이 활용할 수 있는 서남권 지역의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로 선발한 예술가교사(TA)들을 이곳에 상주시켜 연극, 시각예술, 무용, 음악 등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운영을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은 개관을 기념해 8일(토)과 9일(일) 이틀간 ▲예술체험 ▲거리예술공연 ▲아카이빙 전시 등이 어우러진 축제를 연다.

대표적인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녹색정원을 꾸미는 '업사이클 가드닝'이 마련돼있고, 드로잉쇼, 버블쇼, 서커스 등 거리예술공연도 이어진다.

김포가압장의 과거 시절부터 센터가 들어선 현재, 그리고 창의예술교육의 보급기지 역할을 할 미래까지 보여주는 아카이빙 전시 '물의 기억'도 선보인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에 전국 최초로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이 세워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같은 교육공간을 시 전역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방문한 인근 초등학생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방문한 인근 초등학생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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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서울예술교육센터, #주철환, #김포가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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