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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하청업체인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상경해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집 주변에서 노숙농성한 뒤, 일부는 남아 계속 투쟁하기로 했다.

6일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대책위원회'와 '천일기업 노동자비상대책위'는 상경투쟁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천일기업 노동자와 가족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은 지난 4일 거제에서 서울로 갔다.

상경투쟁단은 첫날 밤을 이재용 부회장 집 주변에서 노숙했고, 둘쨋날 오전에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하청노동자의 체불임금을 삼성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대책위원회’와 ‘천일기업 노동자비상대책위’는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집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대책위원회’와 ‘천일기업 노동자비상대책위’는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집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 이김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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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대책위원회’와 ‘천일기업 노동자비상대책위’는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5일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대책위원회’와 ‘천일기업 노동자비상대책위’는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5일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이김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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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석했던 박성용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얼마나 힘들게, 얼마나 땀 흘려 일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체불임금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삼성을 용납할 수 없다"며 "힘들지만 꼭 끝까지 싸워 체불임금 지급받자"고 말했다.

상경투쟁단은 이어 5일 낮 12시경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상경투쟁단은 이날 집회 장소에서 김밥 한 줄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그후, 상경투쟁단은 거제로 출발했지만 일부는 남아 계속 투쟁하기로 했다. 천일기업 노동자 4명과 하청노동자살리기대책위 3명이 서울에 남았다. 이들은 7일까지 이재용 부회장 집 주변에서 노숙 농성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천일기업 상경투쟁단은 6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리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 대표자회의와 시민사회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토론회에 참석한다.

상경투쟁단은 "국회 활동 등의 일정이 끝나면 다시 이재용 부회장 집  주변으로 가서 노숙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업체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임금조차 받지 못해 원청인 삼성중공업에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인 천일기업 대표는 지난 8월 회사 청산을 선언했고, 노동자들은 20억원대의 체불임금이 발생했다며 지난 8월 17일부터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농성하기도 했다.


태그:#삼성중공업, #천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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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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