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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 박물관 소개 박물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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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6-12에 가면 여주에 대한 기록을 담아놓은 여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역사의 도시 여주는 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는데 대표 사찰인 신륵사와 명성황후 기념관과 세종대왕릉까지 볼거리가 적지 않다.

신륵사 관광지 내에 자리한 여주박물관은 초기에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97년 5월 신륵사 관광지 내에 들어설 때는 2개의 전시실을 갖훈 향토사료관으로 출발하였다.

여주의 역사와 문화등의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다가 2000년에는 제156호의 2종 박물관, 2010년에는 전시실 확장으로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승급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1종 전문박물관으로 승급하기 위해 여주 박물관은  기존보다 건축연면적이 420㎡ 늘어난 1,349㎡에 전시실을 2개 더 늘렸다. 여주시는 시민들의 여가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학기 중에는 성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방학 중에는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기에서 3기까지의 인생
▲ 류주현의 문학세계 1기에서 3기까지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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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박물관 1층으로 들어오면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 한국 현대문학에 한 획을 그었다는 류주현의 작품 세계를 추억할 수 있는 전시실이다. 류주현은 <조선총독부>, <대원군>, <황녀> 등 대하역사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개척했다고 알려져 있다.

묵사의 문학을 시대적인 흐름을 통해 만들어져 있었다. 각 지역마다 대표하는 문학인이 있는데 여주를 대표하는 문학인은 류주현이다. 묵사의 1기는 1948년~1959년으로 작품들을 보면 절제된 문장, 빈틈없는 구성, 명확한 묘사를 통한 사실주의에 근간을 둔 대사회적 비판의식과 풍자가 돋보이는 리얼리즘 문학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때의 작품으로 노염, 일각선생, 태양의 유산, 언덕을 향하여, 장씨일가 등이 있다. 이중 '언덕을향하여'로 제6회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참고문헌을 찾는 것이다. 류주현씨 역시 소설을 쓰기 위해 사람이나 헌책방, 조선총독부 발행 책자, 일본인들이 정리해 놓은 문헌등을 샅샅이 뒤지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황녀의 삶
▲ 황녀 황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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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덕혜옹주는 기억하지만 그녀의 이복언니인 이문용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문용씨 역시 왕실의 피를 이은 황녀로 류주현씨에 의해 세상에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여자의 운명과 한, 집념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운명이라는 것이 인간 의지와의 대결에서 결국 인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황녀는 탄생 3일 만에 축궁되어 먼 시골 구석으로 내던져졌다. 여섯 살부터 아홉 살까지는 천애의 고아가 되어 묘지 부근에서 홍역을 앓고 논두렁이에 쓰러져 학질과 기아와 싸우는 거렁뱅이 노릇을 했다.

열일곱에 혼인을 하자 이내 신랑을 잃고 유복자를 죽인다. 9년 동안 여섯 번이나 시집의 상사를 치르면서 신분 때문에 온갖 시달림을 받는 처절한 생활로 일관하다가 나이 60에 터무니없이 여간첩으로 몰려 도합 12년의 옥살이를 끝내고 다시 홀홀단신 세상에 팽개쳐졌다.

황녀는 그처럼 철저하게 학대받은 인생이다. 75세인 오늘까지 호적도, 주민등록증도 없이 살면서 그 성실성은 기도와 같다. 그 황녀를 만나기 위하여 내가 처음으로 이리에 내려갔을 때 그네는 미지의 한 작가를 하룻밤 맞기 위하여 새 이불과 새 베개와 청자담배 한 보루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 정 그리고 지 중에서

어떤 경우거나 문학은 현실적인 토양에서 싹이 돋아난다. 한 시대 그 인간들에 의하여 창조되고 가꾸어지고 수확이 된다.

여주역사실(2층)은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 여주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유적을 살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삼국시대 매룡리 고분군과 고달사지·원향사지·신륵사 등 불교유적과 남한강변과 점동면 흔암리 등의 선사유적 다양한 가마터 유물과 민속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여주의 유적들에 대한 설명과 그 유물도 볼 수 있다. 파사산성, 술천성, 원적산성, 북성산성 등의 여주 관방유적뿐만 아니라 사찰 3개소, 사지 14개소의 불교유적, 양반의 고장이었던 여주에 자리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등을 자세히 접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주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여주박물관(문의 : 887-3587)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류주현의 고백
▲ 나의 고백 류주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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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들
▲ 박물관의 2층 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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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유명한 여주
▲ 여주도자기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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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여주박물관, #여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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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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