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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에서 인사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호소에 환호하는 시민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 남소연
"헐, 대박. 문재인이야? 사진, 사진!"
"악수해보고 싶어요~ 손 주세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강남대로 한복판에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손이 뻗쳐 들어 왔다. 문 전 대표를 찍으려고 휴대 전화를 높이 든 손과, 악수를 하려고 뻗은 손들이었다.

10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역 일대는 문 전 대표의 등장으로 삽시간에 300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주로 주말을 맞아 데이트나 쇼핑을 즐기러 온 20대, 30대 젊은 유권자들이었다.

문 전 대표가 차에서 내려 유세 차량으로 이동하는 200m 남짓한 거리 곳곳에도 지지자들이 몰렸다. 한 30대 여성은 문 전 대표에게 아이를 급히 안기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재인 "여론조사서 강남 을 이겨, 다른 후보도 오차 범위 안"
시민들과 사진 찍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유세 도중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남소연
강남대로 중앙엔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맞이하기 위해 3대의 유세 차량과 강남 지역 더민주 후보가 섰다. 김성곤(강남 갑), 전원근(강남 병), 이정근(서초 갑), 김기영(서초 을) 네 후보였다.

새누리당의 '대표 텃밭'으로 알려진 강남 지역구에서 야권 주자로 고전 중인 이들이었다. 특히 김성곤 후보는 강남갑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구 후보와 경쟁하고 있고, 서초갑의 이정근 후보는 새누리당 친박 조윤선 예비 후보를 꺾은 이혜훈 후보와 대결 중이다. 유세차에 오른 문 전 대표는 출마자들과 손을 잡고 대로 건너편 유권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표는 강남 지역의 야권 약세 인식을 의식한 듯 "지난 대선 때 저도 (이곳에서) 졌고, 서울시장 선거 때도 졌다"며 첫 입을 뗐다. 하지만 곧이어 "근데 요즘 강남과 서초의 바람이 다르다"며 강남의 판세가 달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남을에 전현희 후보가 이기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었고, 이 자리에 있는 김성곤, 전원근, 이정근, 김기영 후보도 지금 오차 범위 안으로 바짝 붙었다"고 전했다. 강남의 야권 강세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었다.

"어르신도 '바꾸자'는 투표 동참 해주시라"
강남 지원유세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와 손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보수층이 결집한 강남 지역구 노령층을 향해서도 "지금까지는 '그래도 경제는 새누리당이 잘 하지 않겠나' 하면서 일편 단심으로 지지했는데, 겪어보니 어떠신가"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8년 간 충분히 겪으셨다, 우리 어르신들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투표 대열에 함께 해주시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그 근거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후 부실해진 '기초 연금 제도'를 들었다. 더불어 해당 제도의 출처가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기초 연금 제도는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면서 "원래 설계대로 제가 어르신께 지급하겠다고 (대선 때) 공약했더니 박근혜 당시 후보도 따라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약속 지켰나,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서 스스로 삶을 놓는 노인 자살률이 세계 최고다"라고 비판했다.
강남대로 지나던 시민도 문재인 '찰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자, 차를 타고 강남대로를 지나던 한 시민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있다. ⓒ 남소연
문 전 대표가 연설을 하는 중간 중간 건너 편 인도에 서 있던 청중들이 "맞습니다" 하고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도로 위에서 유세 차량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는 차창 문을 열고 "문재인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힘내시라"며 자양강장제를 건내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강남 유세를 마치고 경기도 분당을 거쳐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안산 지역을 찾아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태그:#문재인, #강남, #이정근, #이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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