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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을 정의당 이병렬 후보가 야권연대는 당대당 협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완주하지 않는 진보정당 후보에 대한 불신을 마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이병렬 광명을 정의당 이병렬 후보가 야권연대는 당대당 협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완주하지 않는 진보정당 후보에 대한 불신을 마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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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을 정의당 이병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3월31일 진행된 광명유권자운동본부와 간담회에서 "소수정당이지만 진보정당을 하는 이유가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당 운동의 씨앗을 뿌리면 그 다음 누군가가 그 열매를 거둬 갈 것"이라며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소명의식을 피력했다.

그러나 야권연대라고 하는 현실적 상황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음을 내 비쳤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이번에는 끝까지 가는 것이냐, 또 접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 끝까지 가야한다"하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유권자들의 깊은 불신을 마주했다. 어정쩡할 수밖에 없는 내 상황과 속내를 드러낼 수 없어 속으로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것이 아닌데, 후보등록 이틀 전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연대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속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민주노동당 시절 지방선거 단체장 선거에서 정책연대 단일화에 응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김성현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 단일화에 응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는 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야권단일화 여론 앞에서 번번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없는 것으로 보여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야권연대 원칙에 대해 말했다. "야권연대는 당대당 협상이 돼야 한다. 선거구 조정 방식으로는 후보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어렵다. 인물경쟁력 운운하는데, 인물 보다는 결국 정당이다. 소수정당이 경선에 나서면 질 수밖에 없다. 당대당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야권연대 방식이라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정의당 부대표이다.

야권연대의 시간이 흐르면서 불씨가 꺼져가고 있지만, 한치 앞을 모를 수 있는 것이 정치이기도 하다. 극적인 당대당 협상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당 부대표로서 응해야 하는 것이라면 인터뷰 맥락상 이 후보는 대의를 따를 가능성도 열려있다. 가능할까.  
이병렬 후보가 광명총선유권자운동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이병렬 정의당 이병렬 후보가 광명총선유권자운동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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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기존 여야 정치체제에서 국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으니까 진보정당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가 갈수록 퇴보하는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 자괴감과 반성도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2008년 민주노동당이 분열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조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함께 살자'는 선거 구호를 내고 뛰고 있다. "사회양극화 심화, 1894만명 노동자 내 임금격차가 꺼져가고 있다. 정의당이 주도해 월급 300만원 시대를 열어가겠다. 월 임금 200만원에 무상급식이나 무상교육 등 복지임금 월100만원을 3년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분배공약 방식이다. 지역 대표공약으로는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응으로 시립공공요양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으로는 "구로천왕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 환경문제와 고압선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이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광명시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야권연대 광명을, #정의당 이병렬, #유권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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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동가 전)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안전과장 전)광명시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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