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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률초등학교 전경. 현재 방영중인 <배우학교>를 위한 건물리모델링이 된 모습이다.
 옛 대률초등학교 전경. 현재 방영중인 <배우학교>를 위한 건물리모델링이 된 모습이다.
ⓒ 예산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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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예능프로 <배우학교>(tvN. 목요일 밤 11시) 촬영지인 옛 대률초등학교(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률리)가 지역자원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옛 대률초 매각과 관련, 수의계약 우선권한이 있는 예산군에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에 군 재무과는 군청내 모든 실과와 사업소를 대상으로 4월 첫째주까지 의견을 수렴, 활용계획이 마련될 경우 교육지원청과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행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폐교재산을 매각할 경우 우선 지자체의 활용방안 의견을 수렴하도록 돼있다. 매각조건은 지자체가 공공용으로 사용할 경우 수의계약과 매각대금 분할 납부(10년 이내)가 가능하다.

지자체의 매입의사가 없을 경우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된다. 다만 활용계획서에 대한 심의를 통과해야 응찰자격이 주어지며, 10년 동안 환매가 금지된다.

1999년 폐교된 대률초는 예당저수지 및 예산읍소재지와 근거리에 위치하고 임야를 낀 넓은 학교부지 등 입지조건이 좋아 한때 충남교육청이 교육시설활용을 위해 매각을 보류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도에 한 차례 매각절차가 진행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는 배우 박신양씨가 출연하는 <배우학교>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방송국과의 임대기간은 오는 6월 9일까지이며, 연장 여부는 미정이다.

규모는 토지 2만9853㎡, 건물1028㎡ 이며, 탁상가(서류상 감정가)는 약 13억 원(임야 포함)이다. 현재 방영 중인 <배우학교>의 내용상 출연진이 숙식을 하느라 리모델링이 돼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2월 대흥면체육회가 게이트볼장 설치를 위해 학교부지 가운데 일부 매각을 요구해 검토한 결과 분할매각이 아닌, 지자체에 전체 매각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한 뒤 "서천의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와 부여의 '서동요' 테마파크 촬영지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가 많다. 대률초도 <배우학교> 촬영지라는 점을 부각하면 교육·문화시설뿐만 아니라, 관광시설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대률초는 입지조건이 좋아 매입을 원하는 회사나 단체 등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 <배우학교> 제작팀도 전국의 많은 폐교들을 답사한 뒤, 수도권에서 가깝고, 풍광도 좋아 대률초를 선택했다고 한다"면서 "교육시설이었던 만큼 무엇보다 공공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예산군이 매입의사를 밝힐 경우 매각시기 등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수의계약 조건은 좋지만, 향후 활용전망과 유지관리방안에 대한 계획이 나와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편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예산군의 중장기 관광종합개발계획에도 대률초를 장기적으로 숙식이 가능한 자연체험학교로 조성해 수도권 학생들을 유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재 예산군내에는 대률초 외에도 폐교된 장신초, 만사초, 광시초에 대한 임대계약이 올해 만료돼 모두 매각이 추진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폐교 매각, #대률초등학교, #배우학교, #박신양,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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