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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평화복지연대 남구평화복지연대는 7일 오전 인천시선관위를 방문해 '대포통장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A국회의원 차명계좌 사용 의혹에 대해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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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새누리당 A 국회의원이 '차명계좌로 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이 부각하면서 인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지난 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7일 오전에는 시민단체인 남구평화복지연대도 조사를 촉구했다.

A 의원이 차명계좌를 사용했다는 의혹은 지난 2월 18일 제기됐다. 인천시선관위는 'A 의원이 차명계좌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접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토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신고내용은 'A 의원의 전 사무국장이 자신의 친구 아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2010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계좌의 자금은 주로 전 사무국장과 A 의원 후원회 사무실 직원의 인건비·식비 등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로 차명계좌 의혹이 불거지자, A 의원 측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다. A 의원 측은 지난 3일 "계좌 개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고, 계좌로 처리된 금액을 전혀 사용한 적도 없다. 문제의 전 사무국장은 현재 경쟁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정치공작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A 의원 측의 이러한 반박에도 불구, 의혹은 점점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같은 날 "새누리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을 공개하고, 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인천시선관위에 "총선 전에 조사 결과를 명백히 밝혀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시선관위는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 언급을 피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민단체가 인천시선관위에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남구평화복지연대(대표 천영기)는 7일 오전 인천시선관위를 방문해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차명계좌 의혹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남구평화복지연대는 "A 의원 전 사무국장 지인의 명의로 된 대포통장에 매달 수백만 원이 입금되는 등, 억대에 달하는 금액이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의원 측은 'A 의원은 전혀 몰랐고, 당시 사무국장 책임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결국 A 의원의 후원회가 신고 되지 않은 대포통장으로 (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박경수 남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차명계좌 의혹이 신고 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선관위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는 '여당 현역 의원에 대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총선 전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의혹을 빠르게 해소해야한다"고 말했다.

남구평화복지연대는 또, "새누리당 차원의 조속한 조사와 해명도 필요하다"며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진상 조사 촉구 서한문을 보내 진상 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현재 20대 총선 후보 공천심사를 진행 중이다. 공천을 두고 이른바 '친박'과 '비박'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A 의원 후원회의 차명계좌 사용 의혹이 불거졌고, 해당 지역구에서는 '비박'으로 알려진 A 의원과 '친박'으로 알려진 B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A 의원 측은 'A 의원의 전 사무국장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B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라며 '정치공작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A 의원 차명계좌 사용 의혹을 계기로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7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사항이라 뭐라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으며, 총선 전 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