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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과 관련해 주민소환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치근 전 경남FC 대표이사가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4일 창원중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과 관련해 주민소환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치근 전 경남FC 대표이사가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4일 창원중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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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너무 잔인합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인 박치근(57) 경남FC 대표가 4일 창원중부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 한 말이다. 경찰은 이날 주민소환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치근 대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박종훈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서부경찰서는 이날 박 대표와 경남FC 정아무개 총괄팀장을 창원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박치근 대표와 정아무개 팀장은 지난 2월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그동안 창원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었다. 경찰은 이날 박 대표와 정 팀장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관련 서류를 넘겼다.

박 대표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혐의는 무슨 혐의를 말합니까?"라며 반문했고,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람 사는데 누구든지 만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대답했다.

홍준표 지사의 측근인 박재기(57)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박치근 대표와 사전에 공모하고, 경남개발공사 직원들을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가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재기 사장은 지난 2일 창원서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고, 이날 기자들이 묻자 "박치근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박치근 대표는 홍준표 지사의 선거를 도왔고 지난해 7월 경남FC 대표로 취임했으며 지난 2월 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

박재기 사장은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홍 지사 캠프에서 일했고, 홍지사 취임 뒤에 '경남도 중소기업 특보'로 활동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 때는 홍 지사의 캠프 상황실장을 역임했고, 같은 해 7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창원 북면 한 공장 사무실에서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현장을 적발해 고발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2만 4000여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담긴 주소록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허위서명에 사용된 자금과 주소록의 출처 등을 밝히는데 수사를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주 초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7월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추진하자 자기를 지지하는 그룹에서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라 발언하기도 했다.

보수단체와 홍준표 지사 지지자 등은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를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여왔고, 허위서명 사건이 터진 뒤인 지난 1월 11일 서명운동 중단 선언에 이어 그동안 받아놓았던 서명부를 자체 폐기 처분했다.


태그:#주민소환, #박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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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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