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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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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해 논란을 거듭해 온 '대전도안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도안호수공원조성사업)'에 대해 '친환경 명품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은 그 동안 지역주민과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의 반대에 부딪혀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시민대책위는 시청 앞에서 수 개월 동안 '백지화'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 29일 대전시와 시민대책위가 전격적으로 '도안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 민·관 검토위원회' 구성을 합의하면서 농성을 끝내고, 시청사 주변의 수십 장의 현수막도 철거됐다.

시민대책위는 민관검토위를 통해 그 동안 주장해 온 해당 사업의 부당성과 환경피해를 강조하면서 사업의 백지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민관검토위에서 시민대책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최대한 설계에 반영하여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 구성키로 한 '민관검토위원회'가 현재까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반면 해당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전시가 형식적으로만 '민관검토위 가동'을 합의하고, 시간을 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25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권선택 대전시장은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 민관검토위 활동이 안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민관검토위를 구성하자고 시와 대책위가 합의를 봤고, 상호간에 위원 명단을 제출해서 위원회 구성을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현재 위원확정이 되지 않아 출범을 못하고 있다, 그 쪽(대책위)에서 명단을 안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단이 제출되면 곧 바로 민관검토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다, 다만 그와는 관계없이 사업의 본 계획은 차질없이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당초 우려했던 상황(환경훼손)은 많이 해소가 됐다, 이 문제를 접근하면서 친환경적인 명품 친수공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현재 해외사례도 모집을 하고 있고, 설계과정에서 우려된 부분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검토 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제가 직접 참여해서 의견을 듣고, 절충과정을 거쳐서 대전시민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정말 멋진 '친환경 명품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해서도 지역 상인 및 중구청과 상의하여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대전시가 연 4회의 차 없는 거리축제를 진행하자 중구지역 상인들이 상권피해와 교통정체 등의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박용갑 중구청장이 권 시장을 별도로 만나 이 문제에 대해 특별건의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중구지역 상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고,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예 폐지하자'거나 '중교로 쪽으로 통합하자', '부분적으로 축소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해서 합의점을 찾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권 시장은 '용산동 현대 아울렛 재추진'과 관련, "대전시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 이미 지난 해 5월 여러 문제가 있어서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했다"며 "다만 지난 연말 현대 측 간부가 대전시를 다녀갔다, 아마 조만간 현대 측에서 새로운 개발계획을 가져올 것이다, 현대에서 새로운 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서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 해당 지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 시장은 '2016년 대전시정의 나아갈 방향 및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그는 "2016년은 민선 6기의 반환점을 도는 해로 전년도에 뿌린 시민행복의 씨앗을 한 단계 키우는 '행복키움' 실천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 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청년 대전' 실현 ▲ 차별화된 대전형 '도시재생사업' 성공모델 창출 ▲ 365일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안전한 대전 만들기' ▲ 대전의 미래 변화를 선도할 '대중교통혁신' 등 4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태그:#권선택, #대전시, #도안호수공원,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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