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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북구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북구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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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4일 북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종오 전 구청장은 재임시 울산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계 대형마트 허가를 반려하는 등 친서민정책을 펴며 울산의 대표적 진보구청장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일로 오히려 고소 당해 재판을 받는 등 고통을 겪기도 했다 (관련기사 : 중소상인 구하려던 진보구청장, 5억 배상 처지).

현대차 현장 노동자 출신이기도 한 윤 전 구청장은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그 일성으로 "울산 첫 노동자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노동 중심의 진보정치를 다시 세우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 "노동자 삶 무너지고 있어"

윤종오 전 구청장은 출마 배경을 현 정권에 의해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 노동자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이를 견제해야 할 제 1야당이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점도 들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마구잡이 공안몰이와 노동자와 농민, 서민의 삶을 벼랑으로만 내모는 정책에 당당히 막아설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11월 14일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절규했지만 오히려 차벽과 물대포로 폭력시위만 부각시키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은 분들이 없었을 것"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사과나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도 없이 테러 집단에 비유하고 무차별적으로 연행 구속시키는 상식 이하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을 고통으로 살아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어떤 상의도 없이, 단 돈 10억 엔에 일본과 굴욕적 합의를 하고도 이해를 강요한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 하고, 노동법 개악을 추진하며 노동자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이같은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할 제 1야당은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어 국민들의 절망감을 넘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치를 이대로 두고는 우리사회의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의 민주, 민생, 평화 파괴 행위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선거 기간, 나아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누구보다도 노동자와 서민의 고통, 아픔과 함께하는 것을 제1의 가치와 신념으로 삼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구청장은 "찢겨져 있는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면서 노동자가 중심이 되고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방침에 따라 노동자가 정치의 중심이 되고, 모든 진보운동세력이 단결하는 진보대단결을 통한 새로운 노동정치의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오 전 구청장은 자신의 이력에 대해 "10여 년의 노동조합운동으로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에서부터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구청장직을 걸고 싸웠던 일까지 30여 년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오직 한길로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 북구는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여러번의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배출하면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려왔다.

이번 4·13 총선에서 울산 북구는 야권의 경우 윤종오 전 구청장을 비롯해 북구 국회의원 출신인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이상헌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예정이다. 또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현역 박대동 의원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3선을 한 윤두환 전 의원과 강석구 전 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북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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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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