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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들은 26일 아침 국도3호선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들은 26일 아침 국도3호선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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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역사관 존중."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고등학생들이 이같은 손팻말을 들고 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들은 26일 아침 국도3호선 홍화원휴게소 진입로 입구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학생들은 당분간 평일 아침마다 30분간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학생들은 진주와 산청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거리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이같은 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간디학교 국정교과서 반대와 다양한 역사관 존중을 위한 학생모임 '벌꿀'이다.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힐링캠프>에 나와서 발언했던 '벌꿀'을 풍자해 붙인 이름이라 밝혔다.

28일 창원 촛불... 부산역 광장 '시국대회'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활동들이 곳곳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창원대 동아리 '대학생겨레하나 민들레'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서 대학 정문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인다.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27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경남연대는 "헌법재판소에서도 '국정교과서 제도가 헌법의 규정에 모순될 수 있고,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한 획일화를 강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념에 모순되거나 역행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것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경남도민모임'은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8일 오후 6시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촛불집회"를 연다.

부산지역 56개 단체로 긴급하게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부산시민모임'은 26일 아침에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인근에서 대규모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 시위는 부산지역 모든 시군구 내 87군데에서 동시에 진행되었고, 참가한 인원은 100명이 넘는다.

부산시민모임은 "급하게 제안된 1인시위에 이렇게 많은 숫자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주신 것을 봤을 때, 국정교과서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 고시를 앞둔 11월 2일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2차 대규모 1인시위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부산시민모임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부산시국대회', 31일 오후 7시 서면에서 '부산시민대회'를 연다.

부산청년회 "친일미화 국정화 교과서 반대"

부산청년회는 26일 오후 "친일미화 국정화 교과서 반대,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와의 정상회담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정화 문제로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독재미화에도 모자라 일본 아베가 일본교과서로 쓰겠다고 할만한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식민지화 정당성을 나타낸 국정교과서"라 밝혔다.

이들은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 특히 역사 교육은 지금 현재를 이끌어가는 어른들이 아닌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과거를 가르쳐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며 "그래서 수구보수세력들은 자신들이 집권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국가의 백년을 망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모임, 촛불집회-1인시위 등 다양

경남도민모임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대한 국민 반대여론이 훨씬 큼에도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밀어붙이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이에 11월 2일 한국사 국정화 고시를 앞두고 지역의 반대 집중행동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창원에서는 오는 11월 2일까지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1인시위가 벌어진다. 김해 내외동 중앙사거리에서는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촛불집회, 마산에서는 화.목요일 아침에 10여개 학교 앞에서 1인 시위가 벌어진다.

진주에서는 27일과 28일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1인시위, 밀양교 위에서 매일 아침마다 1인시위, 사천읍과 삼천포에서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인시위, 합천읍 중앙사거리에서는 28일 오후 6시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을 벌이고, 곳곳에 펼침막을 내거는 활동을 벌인다.


태그:#역사 교과서, #간디고등학교, #부산청년회, #민주주의경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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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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