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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부통령의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몰디브 부통령의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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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부통령이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몰디브 경찰은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목하며 '반역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지난 9월 28일 성지순례(하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뒤 귀국해 배를 타고 수도 말레 섬으로 향하다가 배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대통령은 무사했고, 영부인과 보좌관 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몰디브 경찰은 배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암살 시도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수사에 착수, 대통령 지정석 밑에 설치된 폭발물을 발견하고 보안요원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몰디브 정부는 경호상 책임을 물어 무사 알리 자릴 국방장관을 해임했고, 경찰은 조사 결과 아데이브 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날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아메이드 부통령은 공항에서 체포됐다.

가윰 대통령은 지난 7월 모하메드 자멜 전 부통령을 반역죄 혐의로 탄핵한 뒤 자신의 측근인 아데이브 부통령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아데이브 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디브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승계한다.

2011년부터 정권을 잡은 가윰 대통령은 올해 야당 지도자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테러법 위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가윰 대통령이 법적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유엔과 미국의 비판을 받는 등 몰디브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태그:#몰디브, #암살,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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