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폴크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사장 공식 선임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폴크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사장 공식 선임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세계적인 비난을 받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폴크스바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르틴 빈테르코른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자회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 마티아스 뮐러를 공식 선임했다.

뮐러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의 가장 시급한 임무(most urgent task)는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올바른 결론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최고의 투명성을 갖춰 기본 질서를 뒤집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리더십으로 폴크스바겐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엄격한 준법경영 체계를 개발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폴크스바겐이 이번 사태를 거울로 삼아 장기적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르톨트 후버 폴크스바겐 감사회 의장도 "이번 사태는 폴크스바겐의 도덕적·정책적 재앙"이라며 "폴크스바겐의 다양한 브랜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뮐러 사장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최근 미국 환경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를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조작하는 장치를 사용했다가 적발되면서 위상이 추락하고 말았다.

폴크스바겐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같은 배기가스 조작 차량이 1천100만여 대를 판매한 것이 확인됐고, 독일 시장에서도 280만 대를 판매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금과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주가 폭락은 물론이고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폴크스바겐이 신임 사장을 앞세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폴크스바겐#마티아스 뮐러#독일 자동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