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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로부터 주민소환운동의 대상이 된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교육감을 주민소환하려는 사람들이 '좌파 교육감'이라고 비난하자, 박 교육감은 '균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교육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왼손잡이이긴 합니다, 최근 저에 대한 주민소환을 주도하시는 분들이 즐겨 하는 말이 '좌파 교육감'이라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왼손잡이임은 분명합니다"라면서 "다행히 할아버지께서 애를 쓰셔서, 공차고 던치는 것 말고는 글 쓰고 밥 먹는 것은 지금 다 오른손으로 합니다"라고 써놨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단체에서 주민소환운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단체에서 주민소환운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박종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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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박 교육감이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운동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허인수 경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육감께서 왼손과 오른손을 다 쓰고, 좌우의 균형적 시각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한 말"이라며 "왼쪽 생각만 가지고 있다며 이념적 구도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 14일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받았고, 지난 22일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옆 건물에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이들은 그동안 "더 이상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를 맡길 수 없다"라면서 "경남교육이 이념투쟁,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아이들의 학력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라고 주민소환운도으 배경을 설명해왔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7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내 지지자들이 (박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주민소환을 양자가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앞두고 둘 다 주민소환대 앞에 세워보자, 누가 쫓겨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를 비롯한 단체들은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남선관위로부터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받아 지난 7월 말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광역(교육감)자치단체장을 주민소환하려면 해당 지역 유권자 10% 이상(경남 26만7416명)이 서명해서 청구해야 하고, 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경남 89만1386명) 이상 참여해야 유효하다.


태그:#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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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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