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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3일 오전 11시 38분]

여야가 23일 오후 3시 재개될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한목소리로 성공을 기원했다. 다만, 온도차는 존재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접촉을 계기로 최악 상황까지 치달은 남북관계의 대반전을 기대했다.

앞서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전날(22일) 오후부터 10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관련 기사 : 지리한 10시간 마라톤 접촉 도발 시인 vs. 심리전 중단 '진통')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이번에 시작된 남북회담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조성된 남북 간 긴장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천만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의 원인은 북한이 자행한 DMZ 지뢰 도발과 포사격 도발이라는 사실"이라며 "북한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할 합의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무력도발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남북 간의 군사안보 문제는 한두 번의 회담으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지만 오랜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인 만큼 북측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회담 대표들도 인내심을 갖고 이번 회담이 결심을 맺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치권 및 국민의 단합도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2+2 회동'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하고 초당적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어제(22일) 여야 지도부가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모든 국민이 단합하는 것이다, 우리 군도 국민이 보내주는 신뢰를 바탕으로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장우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책임 있는 가시적인 조치만이 긴장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통일로 가는 길을 만들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이번 군사적 대치가 북한의 도발에 의한 것인 만큼 잘못을 인정하고 결자해지하는 태도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대전기 마련해야"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을 역주행한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로 살리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이 DMZ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 등으로 불거진 군사적 긴장 해소로 그치지 않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안보위기 관리 관련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당면한 군사적 긴장 상황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라며 "북한 당국은 군사적 도발이 남북문제 해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국한되지 말고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대전기를 마련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평화와 안정, 교류와 협력 등 폭넓은 남북관계 발전이 이뤄지도록 인내와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남북 고위급 접촉 , #지뢰도발, #새누리당, #포격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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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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