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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70년을 맞아 경남지역 인사 815명이 '평화와 통일 선언'을 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 인사들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 농민 등 각계각층 인사 8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분단체제라는 비정상적인 전후 질서를 청산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다"며 "광복 70년의 해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역사적 전기로 만들려는 한반도 민(民)의 의지와 염원은 간고하고 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인사 815명이 참여한 '광복 70년, 평화통일 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인사 815명이 참여한 '광복 70년, 평화통일 선언문'을 발표했다.
ⓒ 박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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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안전은 전쟁상태의 종식 없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은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은 한반도를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화약고로 만들어 왔다"며 "한반도의 분단과 불안정한 정전상태는 상시적인 무력충돌의 위기만이 아니라, 과도한 외세 개입과 무한정한 군비경쟁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문제 해결을 남북관계의 전제로 삼을 경우 북한 붕괴 이외에 다른 모든 대책이 설 자리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이제는 남북협력을 앞세우고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면서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추구해나가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평화를 주창했다. 이들은 "점증하는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동아시아 역내에 군사적 긴장과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과거를 잊고 미래로 가자'는 말로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사력 증강을 적당히 덮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재무장 움직임을 저지하는데 동참하는 것만이 광복 70년을 맞이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려는 한반도 민(民)의 염원에 부응하는 길"이라 덧붙였다.

새로운 통일·평화공동체를 제시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민(民)은 70년 분단체제를 마감하기 위해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을 헤쳐 왔으며, 그 속에서 성장한 민(民)의 저력은 한반도 통일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귀중한 자산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통일·평화공동체의 실현은 대결과 적대를 청산하고 대동과 호혜, 평등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창조의 길"이라며 "갈등의 70년 분단체제를 넘어 이제 새로운 세계의 희망으로 전진해나가자"고 선언했다.


태그:#광복70년, #평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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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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