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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현 기시역의 새 고양이 역장 임명식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와카야마현 기시역의 새 고양이 역장 임명식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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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현 기시역의 명물이었던 '고양이 역장' 다마의 후임 고양이가 임명되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1일 일본 철도회사 와카야마 전철은 기시(貴志)역의 2대 역장으로 고양이 니타마를 임명하고 취임식을 열었다. 니타마는 올해 5살의 암컷 삼색 고양이다.

이날 수많은 관광객과 취재진이 몰린 취임식에서 니타마는 와카야마 전철의 고지마 미쓰노부 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교부 받았고, 1대 역장 타마에게 참배한 후 공식적으로 역장 업무를 시작했다.

와카야마 전철은 이용객이 줄어든 작은 시골의 기시역을 무인역으로 전환하고, 지난 2007년 1월 역전 인근의 가게에서 사육하던 고양이 타마를 역장으로 임명하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전역에서 최초의 고양이 역장을 보기 위해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는 등 타마는 세계적인 스타 고양이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와카야마 철도 경영 수지가 대폭 개선됐고, 기시역이 인기 관광지가 되면서 와카야마현의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자 와카야마 철도는 2013년 1월 타마를 '사장 대리'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고양이 역장,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등 공신'

그러나 지난 6월 타마가 급성심부전증으로 16살 나이에 숨을 거뒀다. 와카야마 전철은 기시역에서 타마의 장례식을 사내장으로 치르고, 인근 신사에 모시면서 또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와카야마 철도는 한동안 공석이었던 기시역의 역장으로 니타마를 임명했다.  타마의 '부하 고양이'었던 니타마는 인근 이다키소역의 역장이자 타마가 죽은 후 주말에는 기시역의 역장 대행으로 활동해왔다.

고지마 사장은 "니타마 역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와카야마 전철은 기시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역사를 고양이 얼굴 모양으로 새로 짓고,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태그:#일본, #기시역, #고양이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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