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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의 새 단거 발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의 새 단거 발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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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편)이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 미사일로 추정되는 파편들이 발견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미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조사팀은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파편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조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사일 파편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조사 중"이라며 "다만 이 파편들과 여객기 추락 사고의 인과관계(causal connection)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말레이 여객기 누가 격추했나... 국제사회 '공방'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누가 발사했는지 알 수 없는 미사일에 격추되어 추락하면서 탑승객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여객기가 격추되어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은 당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던 곳이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유럽 등 서방은 친러시아 반군이 러시아제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러시아와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미사일에 격추되었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조사팀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첫 보고서를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사 방식과 주체를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여객기 피격 사건 조사를 위한 국제형사법정 설치 결의안을 제출하였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국제조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미사일 파편들이 여객기 피격의 배후를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그:#여객기 피격, #우크라이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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