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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4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반발한다"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사격훈련 등 무력도발을 계속 강행하는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도 비판 강도를 높인 셈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북도민 대표자 4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이북도민의 고국방문행사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최근에는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라며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 제의마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남북한 주민들의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써 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발족한 통일준비위원회를 거론하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이북도민의 고국방문 행사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돼 매년 열린 행사다. 방문단은 이날 청와대 방문에 이어 오는 15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망향제를 지낼 예정이다.


태그:#박근혜, #북한, #이산가족, #이북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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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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