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다. 18K 골드를 사용한 애플 워치 에디션 1대 가격은 최고 1만7000달러(약 1900만 원). 349달러짜리 애플 워치 스포츠 48개를 살 수 있는 값이다. 애플 워치는 과연 '금값'을 할 수 있을까?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 워치와 12인치 레티나 맥북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애플 워치 시판용 제품과 가격도 공개했다.
4월 24일 9개국 출시... 배터리 18시간 '한계'산화 피막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 '애플 워치 스포츠' 가격은 38mm 제품이 349달러(약 39만 원), 42mm 제품이 399달러이며,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애플 워치는 549달러에서 1099달러까지 다양하다. 8K 골드와 로즈 골드를 사용한 '애플 워치 에디션'은 1만 달러에서 최고 1만7000달러(약 1900만 원)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오는 4월 10일부터 예약을 받아 4월 24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9개국이며 한국은 빠졌다.
디자인에 비해 내용은 조금 실망스럽다. 사용 시간은 최대 18시간으로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 다만 유도성 충전 방식을 이용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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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를 선보였다. |
| ⓒ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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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패션모델이자 모성 건강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가 애플 워치를 차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애플 워치의 운동과 건강 지킴이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애플 워치는 '액티비티 앱'을 통해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등 3가지 신체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고 '운동 앱'은 달리기와 사이클 등 운동 시간, 거리, 속도, 칼로리 소모 등 통계를 관리해 준다. 애플 워치에는 심박 센서와 가속도계가 내장돼 있지만 아이폰의 와이파이, GPS를 이용해야 이동거리와 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맥북 에어보다 얇고 가볍게... 12인치 레티나 맥북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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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애플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12인치 레티나 맥북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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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 워치보다 눈길을 끈 건 '12인치 레티나 맥북'이었다. 무게 920g, 두께 13.1mm로1.08kg, 17mm인 기존 11인치 맥북 에어보다 얇고 가벼우며 레티나 디스플레이(해상도 2304×1440)를 사용했다. 무게 980g인 13.3~14인치 LG 그램보다 가볍다.
누르는 압력의 세기를 측정하는 '포스 터치' 트랙 패드를 사용했고 키보드도 기존 가위식 대신 나비식 메커니즘을 사용해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충전과 USB, 디스플레이 연결을 하나로 통합한 'USB-C' 단자를 사용해 기존 제품 연결시 별도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최대 9시간 웹브라우징이 가능하고, 실버 외에 골드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추가했다. 1.1GHz 듀얼코어 인텔 M 프로세서에 8GB 램, 256GB 플래시 저장장치(SSD)를 사용한 제품이 159만 원이고 1.2GHz 프로세서에 512GB 제품은 199만 원이며 오는 4월 10일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