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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상대책위 체제를 꾸려왔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5일 오전 고별 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 대표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 전대 앞두고 물러나는 문희상 비대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상대책위 체제를 꾸려왔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5일 오전 고별 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 대표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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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4개월가량의 임기를 마칠 예정인 가운데 5일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린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을 가장 서운한 일로 꼽았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당을 구하자는 말을 하던 분이 탈당 결의를 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운했다"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무얼 하자, 고치자, 혁신하자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데 탈당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정 전 고문은 지난달 탈당을 선언하고 최근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했다.

문 위원장은 국민모임을 중심으로 진보정당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야권재편 논의와 관련해 "정당의 설립은 국민적 공감대와 대의명분이 생명인데 야권이 분열해서 성공한 예가 드물다"라면서 "가능한 한 젖 먹는 힘까지 합쳐서 집요하게 현 세력과 대결하는 양상으로 통합해야 하는데 자꾸 갈라질 생각을 하는 건 뺄셈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9월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난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어왔다. 그는 대선패배 직후인 지난 2013년 1월 한 차례 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번 '문희상 2기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당 조직을 정상화하는 일에 집중해 왔다.

"지지율 13%에서 27%로 올라... 'A-' 학점"

문 위원장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고 정당 행사에서 만나는 분들의 표정이나 말씀, 모습에서 이제 당이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했을 때 느끼는 보람이 매우 크다"라면서 "우리가 싸우지 않는 정치,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에 앞장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협력에 앞장섰다. 이런 과정이 야당뿐 아니라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면서 "한 번 약속하면 꼭 지켰다, 9월 말 등원 약속을 지켰고 10월 말까지 세월호 법안을 해결한다는 약속도 지켰으며 12월 2일 새해예산안 통과 약속도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자신의 비대위 활동에 'A-'라는 학점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기 비대위' 때 'F' 학점을 줬던 문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출발할 때 지지율이 13%였는데 이제 27%까지 배가됐다"라며 "객관적으로 보면 'A++'를 주고 싶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전당대회 여론조사 룰을 놓고 일부 당 대표 후보 캠프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선거는 치열하게 전개되는 게 옳다, 어느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지 않는다, 끝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하신 분이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 한 분 한 분이 다 당의 중진이고 훌륭한 분들인데 계파를 주장하거나 생각하는 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태그:#문희상, #정동영,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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