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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진미 안 부러운 촌닭구이는 좋은 사람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산해진미 안 부러운 촌닭구이는 좋은 사람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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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은 맑고 깨끗하다. 계곡의 물소리는 청아하다. 전남 광양의 옥룡계곡이다. 옥룡계곡은 상백운 계곡과 병암계곡의 지류를 품고 있어 백운산의 4대 계곡 중 제일 길고 규모가 크다. 병암계곡의 병암폭포는 절경을 자랑한다. 옥룡계곡은 교통이 편리해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광양에는 이름난 4대계곡이 있다. 이들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절정이다. 다압면 금천리에 있는 금천계곡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섬진강의 절경이 한데 어우러졌다. 진상면 어치리의 어치계곡은 한낮에도 시원한 이슬이 맺힌다고 한다.

맛난 촌닭구이도 먹고 계곡물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는 옥룡계곡의 멋진 피서지다.
 맛난 촌닭구이도 먹고 계곡물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는 옥룡계곡의 멋진 피서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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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계곡(동곡계곡)은 가장 길고 폭이 넓어 가족 피서지로 인기다.
 옥룡계곡(동곡계곡)은 가장 길고 폭이 넓어 가족 피서지로 인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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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머리에서 언급했던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옥룡계곡(동곡계곡)은 가장 길고 폭이 넓어 가족 피서지로 인기다. 봉강면의 봉강계곡(성불계곡)은 아담하다. 기암괴석과 평평한 바위가 많으며 풍광이 아름답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광양 시내에서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 옥룡계곡의 장원가든이다. 이곳 계곡 주변에는 이집 뿐 아니라 흑염소와 촌닭요리 솜씨가 빼어난 가든 식당이 정말 많다.

촌닭은 갖은 양념에 버무려 간이 적절하게 배였다.
 촌닭은 갖은 양념에 버무려 간이 적절하게 배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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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이 한껏 배인 전라도 묵은지다.
 남도의 맛이 한껏 배인 전라도 묵은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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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가장 가까운 평상 아래 자리를 잡았다. 촌닭과 더불어 시골스럽고 소박한 상이 차려진다. 촌닭은 갖은 양념에 버무려 간이 적절하게 배였다. 열기 가득한 숯불 위에 올려 구워먹는 촌닭숯불구이다.

반찬은 하나같이 장아찌 류가 주를 이룬다. 산초 잎으로 담근 장아찌, 취나물과 방풍 잎 장아찌 등이다. 곰삭은 묵은지와 죽순나물도 있다. 뜨끈한 밥에 장아찌를 턱 걸쳐먹으면 참 맛있겠다. 산해진미보다 이렇듯 소박하고 촌스러운 반찬들에 더 정감이 간다.

촌닭과 더불어 시골스럽고 소박한 상이 한가득 차려진다.
 촌닭과 더불어 시골스럽고 소박한 상이 한가득 차려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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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갈 무렵 적당한 크기로 잘라 조금 더 구웠다.
 닭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갈 무렵 적당한 크기로 잘라 조금 더 구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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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석쇠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갈 무렵 적당한 크기로 잘라 조금 더 구웠다. 닭구이는 장아찌와도 잘 어울리지만 묵은지와의 만남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온다. 촌닭구이를 입이 미어지게 쌈으로 먹는 것도 별미다.

촌닭구이를 먹은 후 계곡과 평상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촌닭구이를 먹은 후 계곡과 평상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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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물살은 더위를 식혀내기에 더없이 좋다.
 시원스런 물살은 더위를 식혀내기에 더없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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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계곡 바윗돌에 앉아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에 발을 내맡기면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된다. 몸은 물론 정신마저 맑아진다. 힐링은 저절로 얻어간다. 햇볕 짱짱한 날에도 이곳은 시원한 별천지다. 쉼 없이 흐르는 계곡물 따라 무더위마저 다 흘러가기 때문이다.

다들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포말을 남기며 흘러내리는 물살은 더위를 식혀내기에 더없이 좋다. 심신마저 깨끗하게 씻어주는 맑은 물에서 노는 것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불볕더위마저 식혀주는 청량한 골짜기에 잠시나마 세상사 다 내려놓았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옥룡계곡, #피서, #촌닭구이, #맛돌이, #신선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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