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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14일 대전시 최초의 여성정무부시장으로 백춘희 전 자유선진당 여성위원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여성인권티움,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으로 구성된 대전여성단체연합은 15일 '백춘희 대전시 첫 여성정무부시장 내정에 대한 여성계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권선택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여성부시장에 대해 일찌감치 임용에 대한 계획을 밝혔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성평등 5.0 여성친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임기 중 여성부시장을 임용하여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이 시정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성평등 사회 실현에 앞장서온 우리 여성계는 여성정무부시장을 임용하겠다는 권선택 시장의 공약을 환영했고, 성평등 정책의 실현을 위한 리더십과 전문성, 여성과 남성의 삶에 대한 통합적 고찰과 포용,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으로서 젠더감수성이 전제되고 경험이 있는 여성을 발굴하기를 기대 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러나 백춘희씨를 대전최초의 여성정무부시장 내정한 것은 '성평등 5.0 여성친화'와는 연관성이 많지 않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른 측근 인사, 보은 인사로 지역여성과 여성계, 언론과 수많은 관계자 등의 여론을 외면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하는바"라면서 "여성의 삶과 관련된 첫 번째 공약이행으로 보일 여성정무부시장의 임명은 실제로는 정치공학의 산물로, 구태적 정치의 낡은 형태인 정치적 논공행상과 보은정치의 전형이라 여겨진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백춘희씨의 그동안의 삶의 업적과 궤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권 시장이 백춘희 내정자에 대해 밝혔듯이 우리 주변 이웃의 보통 주부이면서 엄마로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포근한 감성이 있고, 선거운동과정에서 보여준 친화력을 발휘하며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대전을 만드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는데 역량을 발휘하기에 활동의 경험이나 전문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지금 우리는 권선택 시장에게 여성부시장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지 엄중하게 다시 묻고자 한다"며 "여성정무부시장은 여성의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위치이며, 시대적이고 지역적 과제인 성평등정책 추진의 분명한 역할을 수행할 책임주체로서 실질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진보개혁 세력의 첫 시장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행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태그:#권선택, #백춘희,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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