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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사망했던 사립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해, 김명룡 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부의 특별감사 진행상황 공개를 요청했다. 이런 속에 진주외국어고는 고영진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다가 조민규 새 이사장을 선출했다.

진주외국어고는 지난 3~4월 사이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사망하고, 가해학생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고영진 교육감의 부인은 1993년부터 이 학교 이사장으로 있다가 두 번째 학교폭력 사망사고 뒤 사퇴서를 냈다.

김명룡 후보 "교육부 특별감사 진행사항은?"

김명룡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김명룡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김명룡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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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인 김명룡 창원대 교수는 8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외고 교육부 특별감사'의 진행사황 공개를 요청했다.

그는 "교육부는 지난달 15일 진주외고 학생폭력 사망사건과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며 "하지만 특별감사의 기간에 관하여 명확한 언급이 없었으며, 아직도 중간발표와 진행과정에 대하여 전혀 보도가 없다"고 밝혔다.

김명룡 예비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감사에 대한 진행과정 및 결과의 발표를 촉구하는 한편,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고뿐만 아니라 진주외고에 대한 특혜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폭 넓은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교육부의 감사가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6.4지방선거에 묻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면서 "따라서 객관적인 감사기관인 감사원 감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가 고영진 교육감을 경남교육감 단일 보수후보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김명룡 후보는 "이 단체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가진 단체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고 교육감의 부인이 진주외고의 이사장이었던 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연달아 2명의 학생사망사고가 나서 경남도민들이 수장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분을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한 것은 건전한 보수를 매도하는 것이며, 도민과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보수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보수란 국민을 보호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외고법인 조민규 새 이사장 선출

진주외국어고등학교는 새 이사장에 조민규 마산합포문화동인회 회장을 선출했다. 진주외고법인인 '난정학원'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했다.

진주외고 이사회는 최근 학교폭력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고영진 교육감 부인의 이사장 사퇴서를 수리하고 의결했다. 진주외고는 이로써 이 학교 설립자와 친족 관계자는 모두 사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진주외고는 교명 변경 등 모든 결정권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정할 방침이다. 진주외고에 따르면, 신임 조민규 이사장은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조만간 학부모, 교사, 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학교폭력,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김명룡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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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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