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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독립연대는 7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에 춘천시 내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시민공약'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시민연대와 여성민우회 등 춘천시 내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시민이 주인인 춘천만들기'는 지난달 30일 '6.4지방선거 시민공약집'을 발표했다. 이 공약집에는 기초생활보장,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 대안에너지·기후변화·쓰레기 등 춘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작성된 18개 분야, 83개의 세부 정책이 담겨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 공약집을 발표하면서, 6.4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선거 공약을 작성하는 데 '시민 공약'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때 "훌륭한 한 사람의 정치인보다 여러 명의 시민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며, 올바른 지방자치로 가는 길"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지역정치독립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주인인 춘천만들기의 활동이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생활 정치를 지향하는 만큼 제시된 공약을 모두 수용할 것"과, "(지역정치독립연대에 참여한) 각 후보는 지역구별 특성과 지역 현안을 고려해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공약 중 우선순위를 두고 공약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정 정당이 좌지우지하는 중앙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역정치독립연대는 "중앙정치 권력은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정당에 대한 인기투표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당 소속 정치인들은 지방선거를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정당의 권력 쟁취와 당세를 확장하는 선거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춘천시의회 시의원들이) 정당 간 이해관계로 대립하는 동안 주민의 의견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정당의 이해가 그 자리를 차지"해온 사실을 꼬집고, "(시의원들이) 주민을 화나게 하고 불신을 자초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가운데 누구 한 사람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춘천 시민들에게는 특히 정치가 시민들의 삶과 무관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지역정치독립연대는 "시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희망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치는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시민을 주체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제를 정립하고 광범위한 시민참여 실천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치독립연대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춘천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무소속 예비후보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김진호, 송광배, 경승현, 김재관 등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당공천제' 등 지역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반대하고, 지역에서 진정한 풀뿌리 정치가 실현되기를 원하고 있다.


태그:#지역정치독립연대, #김진호, #송광배, #경승현, #김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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