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의 군국화를 재촉하고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괴뢰 패당이 우리의 핵·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미국의 조종 밑에 남조선-일본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서두르면서 일본과의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박근혜가 남조선이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상태에 빠진 기회를 타서 국회의 동의와 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미·일·남조선 사이의 3자 군사정보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교묘한 방식으로 남조선-일본 사이의 군사정보 교류를 실현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런 일본과 군사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일본이 과거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악을 무마시키고 일본 반동들에게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극히 위험천만한 매국 배족 망동"이라며 "미·일·남조선 군사동맹 구축을 다그쳐 조선반도와 아시아지역의 정세를 긴장 격화시키는 반공화국 범죄이며 극히 위험천만한 전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일본·남조선 3각 군사동맹, 북침 준비 속셈 깔려 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이 일본과 군사동맹만 무으면(맺으면) 3각 군사동맹은 완전히 구축되게 된다"라면서 "여기에는 미국·일본·남조선 3각 군사동맹에 기초한 반공화국 공조와 북침 전쟁 준비를 완성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3각 군사동맹을 구축하여 전조선과 동북아시아 지역을 지배하려고 획책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들대로 군사 대국화와 재침 야망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라면서 "박근혜 역적은 외세의 힘을 빌어 동족을 해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중앙통신>은 "겉으로는 독도 문제와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일본과 마찰을 일으키는 척하면서 그 막 뒤에서 미국의 조종 밑에 일본과 매국협정·전쟁협정을 체결하려는 박근혜야말로 동족을 해치기 위해서라면 그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사대매국노이며 악녀"라고 맹렬한 비난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