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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전 교육부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출마하자마자 진실공방" 윤덕홍 전 교육부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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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전 교육부장관이 28일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윤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은 진보성향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결정된 뒤에 나온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쟁점은 윤 전 장관이 왜 진보성향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2014 서울좋은교육감추진위(아래 추진위)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윤 전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교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한 '혁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념적인 논쟁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저 학교가 원래 있었던, 그곳으로 되돌리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은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지만, '회복'은 모두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라면서 "교육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 이념을 떠난 사회통합 ▲ 입시위주 경쟁교육 지양 ▲ 공교육 정상화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전 장관은 "혁신학교는 좋은 곳"이라면서 "일반계고를 전부 혁신학교로 바꾸어야 한다, 현재 서울시 교육은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가고 있다, 교육 본질로 되돌아가야 한다"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단일화? 있는 줄도 몰랐다" vs. "일정·절차 등 상세히 안내했다"

진보 단일 후보 결정 후 뒤늦은 출마와 관련해 윤 전 장관은 "단일화 과정이 있는 줄도 몰랐다, 추진위에서 전화 한 통 없었다"라면서 "조희연 예비후보와 계속 만나 단일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진보성향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추진위의 경선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추진위에서 연락을 하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감추진위는 윤 전 장관이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의 공식 출마 선언 뒤 추진위는 성명을 내 "여러 예비후보 중 윤덕홍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추진위의 취지와 후보등록기간과 일정·절차·준비서류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라면서 "당시 윤 전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했으며 '교육시민단체들과 협의하고 조율해 결정하겠다'라고 답했으나 등록마감일까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경선에 불참하고 이제 와서 출마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진보성향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초 발족한 추진위는 2월 14일부터 28일까지 후보등록 공고를 냈고, 2월 13일부터 3월 13일 한 달 동안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추진위는 "윤 전 장관이 지금 전혀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라면서 "서울시 교육을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진보 단일 후보를 뽑았는데 민주적인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윤 전 장관의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구대 총장과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그는 노무현정부 1기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서울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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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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