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중국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하여 전날 정면으로 충돌했던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고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헤이글 국방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간에 새로운 군사적 모델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적 관계는 중·미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며 양측이 신형 대국 관계의 틀 안에서 군사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미국 방문 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존중과 윈윈(win-win) 협력에 기반을 둔 새로운 대국 관계에 대해 합의했음을 상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미 간의 협력의 영역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양국이 충돌과 대결 없는 상호 존중과 협력의 원칙으로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진척시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여러 다양하고 민감한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중·미 간의 새로운 대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헤이글 장관은 시 주석과의 면담 자리에서 감사를 표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이번 방중의 목적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한 신형 대국 관계를 증진해 나가자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이번 방중에서) 긍정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이어 헤이글 장관은 "미·중 관계는 21세기 세계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은) 중국과 대화와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더 나은 상호 유대와 군사적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이번 헤이글 장관과 시진핑 주석 간의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짤막하게 보도해 양측 간에 견해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장에서 중국 현안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함에 따라 한때 헤이글 장관의 시 주석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 주석과 헤이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됨에 따라 중·미 간에 심각하게 노출되었던 갈등 국면은 일단 봉합 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미 관계#시진핑#척 헤이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