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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편집자말]
심성래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심성래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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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모두가 최고가 되는 일등 충남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최근 <오마이뉴스>와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대>와 한 인터뷰에서 "점수 몇 점 오르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교육의 비리척결 방안과 관련해서는 "난 고향이 경기도로 충남 출신이 아니다"며 "지역과 학연 등에 연연하지 않고 고질적인 부패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의 '고교평준화 충남 확대' 공약에 대해서는 "미래사회는 특성화인데 평준화로 특성화할 수 없지 않냐"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어 "고교평준화 단점 보완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인재교육원설립, 수준별 교육 등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에 앞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후보를 나누는 기준도 잘못됐고,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한 것도 문제가 많다"며 "철학과 행정능력을 어떻게 이름과 경력만으로 평가하냐"고 비판했다.

경쟁후보로는 최근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 선출된 서만철 후보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서 예비후보는 (초중고)보통교육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보통교육 문외한"이라며 "이런 후보가 교육수장이 돼야 하는가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는합덕여중, 안면중, 청안동여중 교사를 거쳐 온양중 교감, 청안교육청 장학사, 병천중고 교장, 충남제자사랑 스승존경운동협의회 회장,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최근 보수후보 단일후보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이 선출됨에 따라 심 예비후보와 김지철 도교육의원, 명노희 도교육의원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 상대적으로 좀 늦게 출마의사를 밝혔는데?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난 2월 말 정년 퇴임했다. 당진 합덕여중에 부임한 후 37년 6개월 만이다. 중간에 교육장을 접고 일찍 출마하는 게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충남교육청의 오랜 부패의 고리를 끊고 싶다. 교육감 자체보다는 학연, 선후배 등 사람의 문제, 인사권 집중, 재정권한 등 제도 문제도 크다. 시스템을 고쳐보고 싶다."

-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 왜 꼭 직접 나서야 하나?
"자기혁명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나가 늘 현장을 접해야 한다. 난 고향이 경기도로 충남 출신이 아니다. 지역과 학연 등에 연연하지 않고 고질적인 낡은 고리를 끊을 수 있다."

- 김지철 예비후보의 경우 고교평준화를 천안에 이어 충남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떤 입장인가?
"평균을 만들기 위해 교육하는 건 아니지 않나. 미래사회는 특성화인데 평준화로 특성화할 수 없지 않나. 일부 시군지역의 경우 학생 수를 채우기에도 급급한 데 평준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 혁신학교 설립, 공동통학구역 지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교평준화로 인한 학업 성취도 저하나 인재유출 등 단점 보완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인재교육원 설립, 수준별 교육 등을 공약한 것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보완책이다."

- 충남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성과중심의 교육 때문이다. 몇 점 올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들의 변화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전환이 필요하다. 공부를 못 해도 특기적성교육,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자부심과 자존감을 형성해줘야 한다. 이게 내가 강조해 온 '모두가 최고가 되는 일등 충남교육'이다."

- 사교육비 경감 방안은?
"충남 남부와 북부에 문화예술중학교를 각각 설립해 미래시대에 맞는 인간을 만들겠다. 또 불법과외, 고액과외를 근절하겠다."

- 도교육청에서 벌이는 '바른 품성 5운동'에 대한 의견은?
"로고송 듣는다고 인성이 바뀌나.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 2003년 '충남 제자사랑 스승 존경운동협의회'를 직접 구성해 활동해 왔다."

-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여론조사로 보수 교육감 후보를 뽑은 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 교육철학과 행정능력을 어떻게 후보 이름과 경력 만으로 평가하나. 단일화추진위에서 참여를 권유해 먼저 목적이 뭐냐고 물었다. 충남교육을 살리려는 것이냐 교육감 당선만이 목적이냐고 되물었다. 보수후보들이 모여 손도장 찍고 합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생각과 경험을 갖고 있는가를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보수후보를 나누는 기준도 매우 잘못됐다."

- 도교육감 예비후보 중 자신을 제외한 경쟁 후보는 누구인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출된 서만철 예비후보다. 하지만 서 후보는 (초중고)보통교육 문외한이다. 보통 교육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전혀 없다. 이런 후보가 교육수장이 돼야 하는가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활동 중 내세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천안 병천고 혁신 사례다. 과거 병천고는 졸업이 목적이었다. 교장으로 부임해 3년 동안 외부기관에 학교진단 평가를 의뢰하고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취업과 진학이 잘되는 전국에서 선호하는 학교로 변화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하면서 현장중심의 섬김행정, 청렴행정, 책임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교육감도 섬기며 책임 있게, 청렴하게 하겠다."


태그:#심성래, #충남도교육청,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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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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