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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는 비와코그랜드호텔 대욕탕 모습이고 사진 아래는 온천 먹거리와 3층 식당에서 바라다 본 비와코 호수 모습입니다.
 사진 위는 비와코그랜드호텔 대욕탕 모습이고 사진 아래는 온천 먹거리와 3층 식당에서 바라다 본 비와코 호수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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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시가현 비와코 호수 서쪽에 있는 오고토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오고토 온천은 비와코 호수 주변에 있는 온천 가운데 가장 먼저 생긴 곳입니다. 지금부터 1200년 전 사이초(最澄) 스님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집니다.

오고토(雄琴)라는 땅 이름은 헤이안 시대 이곳에 이마오(今雄宿禰)라는 귀족의 땅과 집이 있었는데 늘 그곳에서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고토(琴)라는 악기 소리가 끊이지 않아 붙었다고 합니다. 이름의 성과 악기 이름에서 글자를 따와서 오고토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지요.

오고토 온천은 비와코(琵琶湖) 호수 서쪽에 있는 히에잔 산기슭이 호수까지 낮게 이어진 아래쪽에 있습니다. 어쩌면 히에잔 산이 품은 풍부한 물이 지하를 통해 낮은 호수로 흘러내리다가 땅 속에서 열원을 만나 온천을 이룬 것 아닐까요.

온천물은 알칼리성 단순 온천으로 원천은 평균 섭씨 30도 전후라고 합니다. 온천 성분은 칼륨·나트륨·암모니아·칼슘·알루미늄·메타케이산·메타호우산·초산이온·불소이온·탄산이온·유산이온·마그네슘·페로이온·페리이온·유리탄산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온천물은 신경통·근육통·관절통이나 만성소화기 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와코그랜드호텔 베란다에 설치된 온천욕탕과 욕탕에서 바라 본 비와코 호수입니다.
 비와코그랜드호텔 베란다에 설치된 온천욕탕과 욕탕에서 바라 본 비와코 호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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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오고토온천역 앞에 있는 무료 족탕의 바깥과 안 모습입니다.
 JR오고토온천역 앞에 있는 무료 족탕의 바깥과 안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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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토 온천 주변 히에잔(比叡山) 산기슭에는 엔략쿠지(延暦寺) 절이 있고, 비와코 호수 주변 가타다(堅田)에는 우키미도(浮御堂) 절이 있어서 비와코 호수 서쪽 관광지와 연계돼 늘 사람이 붐빕니다. 가타다는 일찍이 주택가가 조성되어 넓은 마을이 많고, 재일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오고토 온천은 JR교토역에서 호서선(湖西線) 전차를 타고 오고토온천역까지 간 다음 온천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비와코그랜드호텔은 호수 가까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텔 안에는 크고 작은 온천탕이 있으며 베란다에서 비와코 호수를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고토온천역 앞에는 무료 족탕이 있어서 낮 시간동안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여름철은 이용할 수 없음).

비와코그랜드호텔 넓은 대욕탕 따뜻한 물속에 앉아서 바라보는 비와코 호수가 일품입니다. 온천물은 맑고 투명하며 냄새도 그다지 나지 않습니다. 온천물이 살갗에 닿는 느낌은 마치 비눗물 속에 있는 듯 미끈미끈합니다. 온천물이 미끈미끈 한 것은 알카리성 광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오고토 온천, #비와코그랜드호텔, #비와코 호수 , #무료 족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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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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