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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1일 네팔 역사소설 '화이트 타이거' 출판기념회에서 꺼만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가 네팔 전통식으로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3월 21일 네팔 역사소설 '화이트 타이거' 출판기념회에서 꺼만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가 네팔 전통식으로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 최오균

지난 3월 21일 오후 7시, 북스리브로 홍대점에서는 네팔 역사소설 '화이트 타이거(이근후, 정채현 공동번역)'에 대한 이색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꺼만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전 네팔 명예영사), 산악인 허영호를 비롯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인,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화이트 타이거에 관심이 있는 독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먼저 이 소설의 번역자인 이근후 가족아카데미아 이사장이 네팔의 기념비적인 민주화운동가이며 소설가인 원 저자 다이아몬드 라나와의 만남, 그리고 소설을 번역하게 된 동기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화이트 타이거' 한국어판 출판 오픈식을 하는 꺼만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가운데), 번역자 이근후(좌측), 정채현(우측)
'화이트 타이거' 한국어판 출판 오픈식을 하는 꺼만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가운데), 번역자 이근후(좌측), 정채현(우측) ⓒ 최오균

이어서 꺼만 싱 라마 주한 네팔대사가 네팔 식으로 촛불에 점안을 밝히며 '화이트 타이거' 한국어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다. 라마 대사는 축사를 통해 네팔의 역사소설 '화이트 타이거'가 한국어로 출판하게 됨에 따라 한국과 네팔의 문화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주한 네팔근로자들로 구성된 4명의 네팔 밴드가 네팔 전통민요 '렛삼삐리리'를 연주하면서부터 출판기념회는 절정을 이루어가기 시작했다. 이날 사회는 케이피 시토울나 네팔관광청한국소장이 진행을 했는데, 그가 경영하는 옴레스트랑에서 네팔음식과 전통차 찌아(네팔 홍차)를 제공하여 장내는 마치 네팔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느낌이 들었다.

▲ 네팔 전통 민요 '렛삼삐리리' 네팔 민요 렛삼삐리리를 부르고 있는 주한 네팔 근로자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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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인 이근후 이사장은 공동번역자인 정채현 씨와 함께 지난 2월 10일, 네팔한국친선협회(Korea Cooperation Council, KNCC)초청으로 카트만두에서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진바 있다.

소설 '화이트 타이거'는 라나 가문이 1845년 쿠데타를 일으켜 무려 104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권력투쟁에 얽힌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소설은 라나 가문의 후손인 다이아몬드 라나(2011년 작고)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점이다. 독재자의 후손인 라나는 네팔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을 하다가 동물원에 감금되는 등 무려 6년간이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화이트 타이거'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광경
네팔 카트만두에서 '화이트 타이거'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광경 ⓒ The Rising Nepal

화이트 타이거는 1973년 'Seto Bagh(백호)'란 원제로 출판되어, 1984년 'The Wake of White Tiger'이란 제목으로 영문으로 번역된 이후, 프랑스어, 힌두어, 일본어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읽혀지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화이트 타이거#화이트 타이거 출판 기념회#이근후#커만 싱 라마 주한 네팔대사#렛삼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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