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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양경찰서장이 사고 당시 현장사진을 보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 설명 여수해양경찰서장이 사고 당시 현장사진을 보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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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발생한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건은 19년 전인 1995년 11월 17일 발생한 '호남 사파이어'호 사고와 너무 흡사합니다. 19년 전 '호남 사파이어호'는 GS칼텍스(당시 LG정유) 원유 제 2부두를 들이받아 배에서 기름이 흘렀던 사고인데 이번 '우이산'호는 GS칼텍스 원유 제 2부두와 송유관 잔교를 들이받아 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된 점이 다를 뿐입니다.

해경은 이번 사건 발생 이유로 도선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지난 1995년 11월 17일에 발생한 호남 사파이어 사건도 도선사의 실수로 발생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약 20년 간격을 두고 발생한 것입니다. 반복되는 사고에 신덕마을 주민들과 여수시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우이산호가 안전 속력을 유지하지 않고 약 7노트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했습니다.
▲ 송유관 파손 우이산호가 안전 속력을 유지하지 않고 약 7노트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했습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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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적 ‘우이산’(WU YI SAN)호가 도선사 두 명과 접안선 6대의 도움을 받아 여수시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다가 배의 앞부분이 부두 및 송유관 잔교와 충돌했습니다.
▲ 충돌 싱가포르 국적 ‘우이산’(WU YI SAN)호가 도선사 두 명과 접안선 6대의 도움을 받아 여수시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다가 배의 앞부분이 부두 및 송유관 잔교와 충돌했습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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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해경은 '우이산'(WU YI SAN)호 충돌 기름오염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경은 "싱가포르 국적 '우이산'(WU YI SAN)호가 도선사 두 명과 접안선 6대의 도움을 받아 여수시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다가 배의 앞부분이 부두 및 송유관 잔교와 충돌하여 송유관이 파손, 원유가 해상에 유출된 사고"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양은 164,000리터(820드럼)로 추정되며, 유출물질은 원유와 나프타 그리고 유성혼합물입니다.
▲ 송유관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양은 164,000리터(820드럼)로 추정되며, 유출물질은 원유와 나프타 그리고 유성혼합물입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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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호 이동경로입니다.
▲ 이동경로 우이산호 이동경로입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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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호가 사고를 일으키기 전까지 속력입니다.
▲ 속력 우이산호가 사고를 일으키기 전까지 속력입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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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속력 유지 않고 무리하게 접안 시도해 충돌"

해경은 사고 원인과 관련 "여수 광양항은 강제 도선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입출항하는 유조선 등 대형 외항 선박은 도선사에 의해 입출항 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우이산호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조선하여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 하던 중 안전한 속력(안전 속력 규정은 없습니다. 보통 3∼5노트를 유지합니다)을 유지하지 않고 약 7노트(약 12.9Km/h)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하여 충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16만4000리터(820드럼)로 추정되며, 유출물질은 원유와 나프타 그리고 유성혼합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안오염은 여수시 신덕동 해안가 등 일부 지역의 방파제 등에 기름이 부분적으로 부착된 상태이며, 공무원, 주민, 민간방제업체 등 1000여 명을 동원하여 방제작업 진행 중으로 약 1∼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 등 자연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3일 오전 10시 해경은 ‘우이산’(WU YI SAN)호 충돌 기름오염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여수해양경찰서 3일 오전 10시 해경은 ‘우이산’(WU YI SAN)호 충돌 기름오염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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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상되는 피해현황에 대해서는 "사고 해역으로부터 5해리권(약 10Km)내 여수시, 남해군 양식장에 대한 유류오염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향후 수사계획에 대해 "이번 사고를 수사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며 "사고 선박 관계자 및 도선사 그리고 GS칼텍스 등 관련 책임자 과실에 대하여 관계 법령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그:#GS칼텍스, #여수 기름유출, #호남사파이어호 사고, #씨프린스호 사고, #우이산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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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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