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정은 비서의 친선 경기 관람을 보도하는 <로동신문> 9일자 .
김정은 비서의 친선 경기 관람을 보도하는 <로동신문> 9일자. ⓒ <로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북한의 공식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8일(아래 현지시각) 방북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에 관해 처음으로 공식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늦게 김정은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가 평양 체육관에서 로드먼 등 NBA 출신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드먼이 경기에 앞서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존경하는 원수님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며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도 같은 내용을 다음날 9일 자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비록 로드먼의 발언을 빌리기는 했으나 북한 관영 매체가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 김정은 제1비서의 후계 체제가 구축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생일에 대해서는 그동안 침묵해왔다.

이는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이른바 '3년상'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과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 제1비서의 어린 나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의 출생연도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이에 관한 언급이 없어 김 제1비서의 출생연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이날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미 NBA 출신 선수들과 북한 농구 선수들과의 친선 경기는 약 1만 4천 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 로드먼이 경기 시작 전 김정은 제1비서를 위해 생일 축가인 '해피 버스데이'를 불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경기 두 회전은 우리 횃불 팀과 미국 NBA 명수팀 사이에, 다음 두 회전은 두 나라 선수들의 혼합경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를 관람한 김 제1비서는 "경기에 참가한 두 팀 선수들을 만났다"며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체류기간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날 대회에 "박봉주(내각 총리) 동지, 최룡해(군 총정치국장) 동지, 강석주(내각 부총리) 동지가 부인들과 함께 관람석에 나왔다"며 이 밖에도 북한 주재 외교관과 국제기구 대표, 방북 중인 재외 동포들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생일#데니스 로드먼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