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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시민단체들은 23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민영화 반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시민단체들은 23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민영화 반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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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력을 동원한 데 대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 퇴진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진보시민단체들은 23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영화 강행과 민주노총 폭력 침탈을 규탄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50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민주노총에 진입했지만 체포 대상인 철도노조 간부는 그곳에 없었다며 경찰의 무리한 체포작전을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민영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철도공사가 100%의 지분을 갖지 않고 이익도 귀속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정부는 철도민영화가 아니라면서도 민영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철도노조의 파업은 정당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법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해 무자비한 연행과 폭력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경찰의 민주노촐 진입은 노동운동을 말살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군화발로 짓밟는 폭거라는 것이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경찰력을 투입하는 독재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퇴진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시민단체들은 23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노조 파업 지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시민단체들은 23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노조 파업 지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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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민주노조 심장부가 경찰에 짓밟히고 있을 때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인터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고 비난하고 "누가 국가불안을 야기하느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상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은 "철도민영화 반대와 철도파업 노동자들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이것은 노동자와 농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대구에서부터 박근혜 퇴진운동을 전개하자고 강조했다.

백창욱 민중과함께 공동대표도 "공권력은 법과 절차에 하자 없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인데도 지금은 박근혜 정권의 사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에 잘못된 공권력을 국민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동대구역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대구경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7일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어 28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총파업 상경투쟁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전날 경찰의 본부 사무실 진입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함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하고 28일 시민행동의 날을 정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태그:#박근혜?퇴진, #민주노총 대구본부, #철도민영화?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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