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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이 2016학년도부터 천안지역 일반고 12개교에 대한 고교평준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지역에서 적용되는 첫 고교평준화제도다.

17일 충남도교육청은 여론조사기관인 '씨에스넷'에 맡겨 천안 고교평준화 찬반 조사를 벌인 결과, '2016학년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해 응답자 중 73.8%가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천안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초중고 교원, 학교운영위원 등 전체 2만99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응답률은 88.6%였다.

지난해 7월 충남도교육청이 공포한 조례에 따르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주민의 65% 이상이 찬성하면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천안지역 12개 고교(자율형사립고 1개교 제외)에 대한 평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은 1980년부터 1994년까지 고교평준화 지역이었다가 1995년부터 평준화를 해제한 바 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지역 주민들의 평준화 요구가 높아 조례를 만들어 여론조사를 벌였다"면서 "아산, 당진, 보령, 서산, 공주 등 나머지 지역은 평준화 요구가 표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평준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교조와 특권학교폐지일반학교살리기 국민운동은 성명을 내어 "이번 천안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평준화가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잘못된 정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등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의 평등교육 열망을 제대로 인식해 5%에 불과한 특목고와 자사고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강원도교육청이 고교평준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찬성률이 모두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찬성률은 광명 83.9%, 의정부 76.1%, 안산 81.1%, 용인 71.0%였다. 강원도의 찬성률은 춘천 70.8%, 원주 69.1%, 강릉 71.5%였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도 평준화 대열에 동참했거나 동참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고교 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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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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