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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이 청와대 앞에 선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 특위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연설에서 '특검'과 '특위' 수용 및 책임자 처벌을 밝혀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의원 86명이 이름을 함께 올렸다. 127명 전체 민주당 의원의 3/4 규모다. 초·재선 의원 뿐 아니라 3선의 강창일·강기정·김진표·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4선의 이종걸·김영환·이낙연 의원도 이름 올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은 박근혜정부 취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지난 대선에 맞춰져있는 고장난 시계를 들여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지만 해결책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국정원개혁 국회 특위를 구성하며, 이미 드러난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여 문제를 매듭짓고 민생과 민주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직접 밝히면 된다"고 짚었다.

의원들은 "국민들은 11월 1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말씀을 기다린다"며 "얼굴 위로 독재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불행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바는 간명하다. ▲ 특별 검사제 도입 ▲ 국정원 개혁 국회 특위 구성 ▲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즉각 해임이 그것이다. 

의원들은 특검과 특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검만이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전모와 은폐축소·증거인멸·수사방해 등 일련의 불법행위 전체를 규명할 수 있다"며 "국회는 관권선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내놓을 책무가 있으며, 민주정부라면 국회에 그와 같은 책임을 요구하고 적극적으로 환기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남재준, 황교안, 김관진, 박승춘 등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라는 오명으로부터 박근혜정부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어렵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진실과 정의의 길을 간다면 우리 모두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온 나라의 눈이 집중될 시정연설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확고히 천명해 달라, 대통령의 결단만이 겨울 추위를 넘어 새 봄을 열 유일한 방법"이라며 재차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뜻을 함께 한 86명 의원들의 명단이다.

강창일, 강기정, 김경협, 김관영, 김광진, 김기식, 김기준, 김민기, 김상희, 김성주, 김승남, 김영주, 김영환, 김용익, 김우남, 김윤덕, 김재윤, 김진표, 김태년, 김현, 김현미, 남윤인순, 노영민, 도종환, 민병두, 박남춘, 박범계, 박수현, 박영선, 박완주, 박지원, 박혜자, 박홍근, 배기운, 배재정, 백군기, 백재현, 서영교, 설 훈, 심재권, 신경민, 안규백, 양승조, 오영식, 우상호, 우원식, 우윤근, 유기홍, 유대운, 유승희, 유은혜, 유인태, 윤관석, 윤후덕, 은수미, 이낙연, 이목희, 이상민, 이석현, 이용섭, 이언주, 이원욱, 이윤석, 이인영, 이종걸, 이춘석, 이학영, 인재근, 임내현, 임수경, 조정식, 전순옥, 전정희, 전해철, 정호준, 정청래, 진선미, 진성준, 최민희, 최동익, 최재성, 한정애, 홍영표, 홍의락, 홍익표, 홍종학


태그:#특검, #국정원 개혁 특위, #박근혜 시정연설, #민주당 , #8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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