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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천에서 첫 국회의원 재선거구가 될 공산이 큰 서구·강화군<을>에 조건도 한국지엠 부사장의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은 강화군 출신인 데다 인천에 기반을 둔 대기업 임원 출신이라는 점에 힘입어 출마 시 상당한 득표력이 예상된다.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안덕수(67) 의원의 선거 회계책임자 A(41)씨는 불법으로 선거운동 대가를 지불한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로 인해 안 의원은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였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15일 대법원에 접수됐다. 대법원 판결까지 통상 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추석 전에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강화군<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농·어촌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강화군의 경우 노인인구가 밀집해있어, 야권에서 넘보기 어려운 곳 중 하나다. 더욱이 섬 지역 특성상 외지인을 배척하는 정서가 강한 편이다. 서구·강화군<을>은 강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이경재 현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리 4선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서구·강화군<을>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로 안상수(67) 전 인천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전 시장과 가까운 지인은 "재선거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안 전 시장이 정치적으로 재기할 기회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공천이 확실한 상황도 아니고, 당내에서 현역 이학재·박상은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강화군<을> 재선거의 여권 후보로 조 부사장이 거론되는 것이다. 인천지역 새누리당 관계자(전 시의원)는 "일주일 전에 중앙에서 누가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조 부사장에 대해 상세히 물어봤고,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로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쳤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전략공천을 신청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만, 당시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들은 조 부사장이 전략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인일보>도 '송(영길)의 남자'인 조 부사장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전화통화를 통해 조 부사장에게 출마 의사를 물었는데, 그는 즉답을 피했다.

조 부사장은 오랫동안 한국지엠 노무·인력부문을 담당해 회사 안팎으로 인맥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에만 종업원 1만여명이 고용돼있고, 협력업체까지 하면 직·간접 영향을 받는 유권자는 상당히 많다.

여기다 그는 2011년 5월 인천유나이티드 사장으로 영입될 만큼 축구계에서 마당발이다. 인천체육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코레일, 할렐루야 등의 축구선수로 활동했고, 지난해 말에는 임기 4년의 인천시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건도, #한국지엠,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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