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어떤 회사에서 가장 일하고 싶을까. 물론 급여를 많이주고, 복리 후생도 좋은 곳을 택할 것이다. 24일 <재벌닷컴>이 내놓은 '근무여건 좋은 대기업' 순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외환은행이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대기업으로 꼽힌 것.

<재벌닷컴>의 이번 평가는 공기업을 빼고 작년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어 고용및 투자, 법인세 등 경제기여도를 비롯해, 매출액 대비 1인당 복리후생비, 평균 재직기간, 1인당 평균연봉 등 4개항목을 각각 100점으로 평가해 산출했다.

삼성전자는 '경제기여도' 항목에서 최고점(95점)이었고, '직원연봉'(71점)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직원복지'(57점), '직원근속'(42점) 등의 항목에선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외환은행은 '직원연봉'(92점)과 '직원근속'(92점)이 90점을 넘었다. 대신 '직원복지'(68점), '경제기여'(2점) 등에서 점수가 낮았다. 재계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도 직원 연봉과 직원 근속 부문에서 각각 95점과 86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은 63점으로 3위였다.

뒤를 이어 국민은행 평균 62.5점으로 4위였고, 포스코, 신한은행, SK텔레콤, 현대중공업, 기아차, SK에너지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20위권에는 KT를 비롯해, GS칼텍스, SK종합화학, 하나은행,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중소기업은행, LG전자, 유한킴벌리, KT&G 등이 들어갔다.

항목별로 보면 경제기여도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대규모 제조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장 안정성에선 KT, 외환은행,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 직장 근속기간이 높은 회사로 뽑혔다. 직원복지 부문에선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차지했고, 직원연봉에선 SK텔레콤, 현대차, 기아차, 외환은행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