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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재집권하면서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통칭되는 엔화의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현상이 2008년에 이어 2013년에도 국내 제조업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2008년 하반기 엔저현상이 최저점을 기록 후 6개월 후 최고점을 찍을 정도로 엔화의 환율변동폭이 너무 컸음을 알 수 있다. 2013년에 엔저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 엔저현상(엔화 환율 그래프) 2008년 하반기 엔저현상이 최저점을 기록 후 6개월 후 최고점을 찍을 정도로 엔화의 환율변동폭이 너무 컸음을 알 수 있다. 2013년에 엔저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 네이버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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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보듯이 대한민국 경제는 최근 5년 사이 엔화의 심한 변동을 경험한 바 있다.

2008년 엔화의 가치가 최저점일 때 국내 제조업 공장들은 제로에 가까운 저렴한 금리와 많은 대출한도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 하고 엔화자금 대출을 통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확보하였으나, 이는 많은 영소 제조업체들의 공장이 경매로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8년 엔저현상 당시 아파트형공장 시행사에 근무하던 본 시민기자는 많은 수의 입주업체가 분양잔금 및 운영자금대출을 엔화자금으로 대출을 받았고, 단독 공장을 운영하는 제조업체들 또한 엔화자금 대출 실행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바 있다.

대출 실행 전 제조업체들에게 엔화자금 대출의 위험성을 미리 설명하고 만류하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조업체들은 제로에 가까운 저렴한 금리와 많은 대출한도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 하던 업체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때, 3년에서 5년 후에 제조업체 공장의 경매 매물이 많을 것을 예측했었다.

엔화를 포함한 외화대출은 환율의 변동에 따라 원금의 변동이 크다는 점과 상환기간이 다른 시설자금대출에 비해 짧다는 두 가지의 큰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2008년 당시의 엔화대출은 두 가지의 특징이 모두 악재로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 A업체가 엔화대출로 1억엔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하면, 최저점의 환율 928원을 적용하여 대출 원금이 928,000,000원이었으나, 6개월 사이 엔와의 환율이 74% 이상 수직상승하며 대출 원금이 1,616,550,000원으로 급격이 불어나며, 영세 제조업체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악재로 작용하였다. 또, 설상가상으로 대출상환 기간 또한 3년으로 비교적 단기로서 환율의 하락을 기대하기에도 짧은 기간으로 제조업 공장들이 경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2013년 현재, 극심한 엔저현상이 또 다시 찾아와 제조업체를 유혹하고 있다. 본 시민기자는 절대로 엔화가 저점인 시점에서는 엔화자금으로 대출을 받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또, 제조업체들은 엔저현상을 역으로 이용하여 제조업에 필요한 원자재 또는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루트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통하여 엔저현상을 슬기롭게 해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해 보기를 바란다.

이와 별도로, 공장의 확충 및 사업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2008년 엔화자금 대출의 여파로 공장경매 물건이 많은 현 시점이 공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적기 임을 인지하여 법원경매 참여를 통한 고정자산 증식방법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도록 하자.


태그:#공장경매, #엔저현상, #환율변동, #제조업 공장, #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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