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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권단이 (주)STX에 대한 자율협약(공동관리)에 합의했다. 이로써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은 급한 불은 껐지만, 그룹 회생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14일 금융권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주)STX 채권단 소속 금융기관들은 자율협약에 동의하기로 했다. STX그룹 소속 계열사에서 (주)STX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이 자율협약을 신청했었는데 먼저 (주)STX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동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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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은 (주)STX에 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채 2000억 원에 대한 결제대금과 이번 달에 사용할 긴급 운영자금 1000억 원에 사용된다. (주)STX 자율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5곳이다.

(주)STX는 자율협약을 하게 되면서 법정관리 위기는 면했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지난 3일 자율협약을 신청했는데, 채권단은 16일경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창원시의회 '정부 지원 촉구 건의안' 채택

STX그룹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창원시는 지난 12일 정부에 'STX 지원 건의문'을 보냈고, 창원시의회는 "STX그룹과 협력업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창원시의회는 14일 제2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STX그룹 및 협력업체 경영정상화 지원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의안은 청와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경남도 등에 전달된다.

창원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창원시 본사를 둔 (주)STX, 조선, 엔진, 중공업 등 STX그룹 4개사가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로 인한 계열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 2500여 개 업체, 11만여 명과 가족을 포함한 40만 명이 거리에 내몰리는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속에, 경남도의회는 건물 외벽에 "향토기업 STX, 힘내세요"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속에, 경남도의회는 건물 외벽에 "향토기업 STX, 힘내세요"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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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창원시의회는 "STX그룹의 위기는 적시에 지급되지 않는 금융지원이 핵심인 만큼 많은 직원과 협력사의 일자리보장과 창원시뿐만 아니라 나라경제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채권단은 STX그룹군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STX조선으로부터 매출채권을 전혀 회수하지 못하는 STX엔진․중공업에 대해 매출채권만이라도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했다.

이어 "정부는 STX그룹과 협력업체의 연쇄부도와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협력사까지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현행 지원하는 조선 건조비용 40% 지원을 프랑스 등 유럽과 중국 수준인 80% 이상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선박수주에 따른 보증부분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청, 창원대 건물 외벽과 정문에는 "STX, 힘내세요"라거나 "STX 경영 정상화를 기원합니다"는 내용이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태그:#STX그룹, #(주)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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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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